[서울=뉴스핌] 이나영 인턴기자=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업체를 보유한 일본과 네덜란드가 중국이 첨단 반도체 관련 장비에 접근을 규제하는 미국의 행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네덜란드·일본 당국자들이 이날 오후 늦게까지 워싱턴DC에서 관련 협상을 진행했으며 이르면 27일 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합의 도출 후 수출통제 조치는 바로 시행될 것으로 보이며, 관련 공식 발표 계획은 없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이미 자국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독점 생산하는 첨단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의 대중 수출을 금지하고 있지만 이번 합의에 따라 수출통제 범위를 일부 심자외선(DUV) 노광장비까지 넓힐 전망이다.
DUV 노광장비는 ASML이 독점 생산하는 EUV 노광장비의 구형 모델로, 첨단 장비는 아니지만 스마트폰과 전기차, 컴퓨터 등에 쓰이는 반도체 제조에 많이 쓰이는 장비다.
일본 정부도 니콘에 ASML과 비슷한 수출통제를 부과할 전망이다. 수출규제로 타격이 큰 업체는 도쿄일렉트론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쿄일렉트론의 대(對)중국 수출은 전체 매출에 25%를 차지한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10월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견제하기 위해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장비 수출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7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직접 대(對)중 반도체 수출통제를 논의하였고, 이후 네덜란드·일본·한국 등 이른바 반도체 강국들에 수출통제 동참을 요구한 바 있다.
힌편 중국은 대만과 한국에 이은 3번째 최대 ASML 고객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인턴기자= 네덜란드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 ASML 로고. 2023.01.27 nylee5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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