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인터뷰] '與 청년최고위원 도전' 김영호 "권력이 아닌 세대를 대변하겠다"

기사입력 : 2023년01월23일 08:00

최종수정 : 2023년01월25일 15:30

"2030세대 특정 이념에 종속돼 있지 않아"
"철학·비전·정책으로 승부하는 선거 되길"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계파와 이념을 넘어서는 게 청년의 가치라고 생각한다. 권력을 대변하는 게 아니라 세대를 대변하는 것이 청년 정치다."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청년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내민 김영호 전 보좌관이 지난 19일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보좌관은 "불편한 이야기지만 합리적인 목소리로 당당히 말할 수 있는 게 2030 세대"라며 자신이 생각하는 불편한 얘기를 털어 놓았다.

김 전 보좌관은 광주광역시 출생으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근무 이력이 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계속되는 부동산 정책의 실패, 보궐선거 피해호소인 2차 가해, 조국의 내로남불 등의 사건을 겪으며 자정 작용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사법연수원 46기이기도 한 그는 "민주당에서는 법조인으로서 자괴감마저 드는 경우가 많았다"며 "반면 국민의힘은 청년 정치인들이 대거 신진으로 등용되고 있고 역동적으로 변하던 시기여서 당적을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김 전 보좌관은 직전까지 장제원 의원의 보좌관으로 근무하다 지난 6일 청년 최고위원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청년 최고위원 후보군으로 오르는 사람 중 멀쩡한 사람이 없어 출마를 결심했다"며 "'당 내부에서 다른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매듭을 짓겠다'고 말하는 청년 최고위원 후보를 보니 공당의 청년 최고위원 후보로서 자격 미달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전 보좌관이 겨냥한 청년 최고위원 후보는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다. 김 전 보좌관은 최근까지도 자신의 SNS를 통해 장 이사장에 직격탄을 날리며 대결 구도를 형성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김영호 전 보좌관. 2023.01.19 leehs@newspim.com

-민주당 출신 보좌진 출신으로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으로 출마. 본인이 생각하는 보수 가치는.

▲우리 세대 자체가 진보나 보수 이념에 종속된 세대가 아니다. 특정 정당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이 없다. 개인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합리적인 선택을 추구하는 세대다. 마찬가지로 보수의 정체성이라는 것도 우리 세대에서는 특정돼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이 세대가 정당에게 요구하는 그 가치 자체가 곧 그 정당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한다. 그걸 얼마나 더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냐 문제인 것 같다. 민주당에서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답답함을 느꼈다.

-보수가 더 개방적이라고 하는 이유는.

▲호남 출신의 민주당 경력이 있지만, 편견 없이 보좌관으로 뽑혔다. 계파나 이념이나 이런 걸 고려하는 게 아니라 일 잘하면 와서 해라는 뜻이다. 이런 능력주의 자체가 우리 세대가 정치인과 우리 사회에 바라는 부분이기도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가치 자체도 보수의 가치 중 하나라고 본다.

-본인이 생각하는 청년 정치란.

▲계파와 이념을 넘어서는 게 청년의 가치라고 생각한다. 권력을 대변하는 게 아니라 세대를 대변하는 게 청년 정치다. 불편한 이야기지만 합리적인 목소리로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게 2030세대만이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다. 청년 정치의 안 좋은 예는 사실 장예찬 후보라고 생각한다. 기성 정치에 줄을 서고 자기 아래 다시 줄을 세우는 식, 청년세대를 대변하는 것 없이 기성세대를 대변하고 마치 권력의 거수기마냥 권력을 대변한다면 사실 청년 최고로서 자격이 없지 않나.

청년 최고위원 한 자리만큼은 과거 세대와 미래 세대를 연결해야 한다. 또 정당이 미래에 대한 가치를 조금 투자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런 자리마저 알박기 형태로 간다면 정당의 미래가 더 어두워지는 게 아닌가.

-청년 최고위원이 되면 하고 싶은 일은.

▲ 3호 공약으로 '청년당'을 독립 재정을 통해서 독립 정당으로 만드는 것을 내세웠다. 사업이나 예산, 인사권에 대한 독립적인 권한이 확보가 되면 당 자체에서 원내대표, 당대표 그리고 사무총장을 뽑게 될 수 있다. 어떤 사업을 하고 어떤 목소리를 낼 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서 행사만 따라다니는 청년 조직이 되는 걸 막을 수 있다. 정책 결정에 더 참여하는 그룹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청년 정당 외 공약으로 낸 정책은.

▲최근 청년 정치에서 논란이 됐던 게 엄마 카드 찬스 문제였는데 이 문제의 본질은 굉장히 제도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 정치가 청년 정치를 받아들이는 공간 자체가 부족한 것은 제도적 문제다. 청년 정치인의 열정 페이가 없도록 할 수 있는 합리적인 수당이 방법이 될 수 있다. 사회 통념에서 벗어나지 않는 일정 정도의 보수를 합리적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게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또 부분적인 '직접 민주주의'를 도입하고 싶다. 우리 세대가 정치에 무관심해진 이유는 효능감을 느끼지 못해서다. 내가 정치에 어떤 의견을 냈고 투표를 했는데, 실제로 내 의견대로 방향이 바뀌었다는 경험을 하게 되면 정치에 관심이 생길 것이다. 현재 디지털 기술로 부분적으로나마 정책이나 정치 현안에 직접 투표해봤으면 한다. 청년최고위원은 그것을 바탕으로 메시지를 내고, 국회를 통해 사회가 이것을 받아들인다면 2030세대도 정치 참여를 통해 효능감을 느낄 수 있다.

-특정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로 부정적 평가도. 이에 대한 입장은.

▲가장 첫 메시지는 네거티브가 아니라 제1호 공약이었다. 그다음 현안에 맞춰서 저의 철학과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네거티브를 했다. 만약 (상대 후보가) 철학이 있고 공약도 청년 정치 다웠다면 정책만 가지고 매니페스토 선거를 했겠지만 기성 정치, 낙하산 정치를 하는 분에게 정책 성과를 기대하는 건 좀 무리라고 생각했다. (상대 후보의) 과거나 경력이 불분명한 부분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같은 후보로서 궁금하다. 세금 내역의 경우는 본인이 공개 가능하다고 했으니 공개해달라고 충분히 할 수 있는 선거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장제원 의원은 장예찬 후보를 지지한다. 현재 장 의원과의 관계는.

▲정책이나 철학적인 부분은 장 의원님과 다른 부분이 많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합리적인 분이시기에 저를 지지하지 않더라도 제가 합리적인 목소리를 낸다면 충분히 귀기울여 주실 거라고 생각한다.

-전당대회가 계파 갈등으로 치닫고 있다. 본인이 바라는 선거 모습은.

▲어느 사회에나 있는 문제겠지만, 이만큼 드러내놓고 치열하게 하는 것은 국민들의 피로감을 높이는 일이다. 총선 직전 '저희가 잘못했다, 이런 정책 이런 철학 하겠다'며 중도층에 표를 구걸하는 건 때가 늦다. 이번 전당대회부터 계파나 조직을 떠나 철학이나 비전 그리고 정책으로 승부하는 선거가 되길 바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김영호 전 보좌관. 2023.01.19 leehs@newspim.com

ycy148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사진
'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