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커 해외 나들이 중반 이후 부터
코로나전 70% 수준 1억 1천만명 예상
한국행 유커수 코로나전 회복 기대난망
코로나발생 3전 비해 눈높이 확 높아져
95년생 이후 Z세대 큰 손 고객으로 부상
고품질 서비스 상품, 전략적 대응 필요
체험 미식 생활 위주 테마 여행에 관심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이 1월 8일 '위드코로나'로 전환함에 따라 2023년 중국인 해외 여행 유커(游客, 관광객)가 1억명을 넘을 전망인 가운데 유커들의 여행 소비 경향과 스타일은 종전에 비해 많이 바뀔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베이징 주재 여행업계 관계자는 뉴스핌 기자에게 비자 갈등이 해소된 뒤 올 중반 이후 명동이나 홍대 앞에 출현할 중국 유커들은 여행 소비면에서 3년 전 코로나 발생 이전과 같은 손님이 아니라며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및 대응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19년 해외 여행 중국인 유커 수가 근 1억 7000만명에 달했다며 2023년에는 이의 약 70% 수준인 1억 1000만 명이 해외 여행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인 유커들의 해외 여행이 본격화 하는 시점은 2023년 중반 이후가 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중국 환츄왕(环球网)은 18일 싱가포르 등 범 화교권 매체 및 관광업계 전문가들을 인용, 중국 유커들의 세계 관광시장 복귀는 세계 여행산업과 소비 시장을 들썩이게 할 것이라며 다만 여행 소비 성향 및 여행지 선택 스타일 등이 이전과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청두=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3년 1월 8일 중국 코로나 방역 통제가 완전히 풀린 이후 쓰촨성 성도인 청두 진리 거리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유커들로 크게 붐비고 있다. 2023년 1월 13일 뉴스핌 촬영. 2023.01.19 chk@newspim.com |
환츄왕은 코로나 3년만인 2023년 중국인 유커들의 해외 관광은 연령 및 경제적 여유 등 층차별로 다른 특성을 보일 것이라며 그중에서도 특히 1995년생 이후 출생한 Z세대들이 호화 서비스 여행 상품 소비의 주체로 세계 관광시장을 누비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환츄왕에 따르면 상당수 전문가들은 무작위 대중을 상대로 하는 저가의 대규모 단체 여행 상품은 주목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설문조사에서 중국 대도시 주민들의 70%는 코로나 이전 깃발부대 단체 여행 방식보다는 체험 미식 생활 등 맞춤식 테마 여행을 택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인 유커들의 적지않은 수가 설문에서 가격과 여행의 즐거움 보다는 목적지의 안전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중국인 유커들의 70% 정도는 미국 사회의 반아시아인 정서 때문에 미국이 가장 안전하지 않는 여행지라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츄왕은 또 향후엔 비자 수속의 편리성 여부 또한 중국인 유커들이 여행지 선택의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환츄왕은 과거 한국과 일본은 중국인의 인기 여행지였지만 현재 중국발 승객의 입국을 제한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며 유커들이 앞으로 이런 여행 목적지를 기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두=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3년 1월 8일 중국 코로나 방역 통제가 완전히 풀리면서 중국 국내 주요 항공노선 항공편이 모두 만석으로 운영되고 있다. 2023년 1월 11일 뉴스핌 촬영. 2023.01.19 chk@newspim.com |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