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얼굴도 이번 사건으로 언론에서 처음 봐"
"변호사비는 제가 다 냈고 그것도 적은 돈이 아냐"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제기되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의 친분설에 대해 "김성태란 분을 실제로 만난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저녁 KBS 9시 뉴스에 출연해 "전화 통화는 누군가가 술 먹다가 바꿔줬단 얘기가 있는데 저는 그 기억이 안 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1.18 leehs@newspim.com |
이어 "저희들은 사실 술 먹고 전화하는 사람이 많다. 이 사람 안다고 과시하기 위해 막 전화해서 바꿔준다"며 "그런 경우일 수 혹시 모르겠는데 만난 일은 확실히 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그 분 얼굴도 제 아들과 닮았다고 사진을 올렸던데 이번에 사건을 수사하고 송환한다고 해서 사진을 언론에서 본 게 처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서 "제 사건 변호인이 아닌 그 변호인과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다른 변호사가 M&A 자금 20억원을 보관했다가 되돌려줬다고 보도에도 나왔다"며 "그게 마치 저와 관계있는 것처럼 증폭시키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그는 "낮도깨비가 워낙 횡행하니까 진짜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라며 "저는 제가 선임한 변호사들에 대한 변호사비를 제가 다 냈고 그것도 적은 돈이 아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집 한 채 값이 날아갔다"며 "그런데 20억원을 줬다는데 대체 왜 줘야 되나. 그걸 줄 이유가 없다. 금액도 그렇고 누가 받았다는 거냐"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변호사비 대납 이걸로 기소하면 미쳤다고 생각한다"며 "변호사비 대납이라는 건 팩트가 하나도 없다. 21세기 선진국 대한민국에서 과연 벌어질 수 있는 일인가 하는 의심을 갖는다. 현대판 마녀사냥"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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