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효과 없는 뇌기능개선제…치매약 시장 '막막'

기사입력 : 2023년01월18일 07:28

최종수정 : 2023년01월18일 07:28

옥시라세탐 처방 중지에 이어 타 뇌기능개선제도 '위태'
효능 증명 어려운 뇌기능개선제·고배 마시는 치매약에 '시장 공백'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치매 예방을 위해 쓰이는 뇌기능개선제가 효능을 입증하기 어려워 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였다. 치매약 시장도 미개척 상태라 증상을 개선하고자 하는 환자들이 약을 처방받기 어려운 국면이다.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날 혈관성 인지 장애에 뇌기능개선제인 '옥시라세탐' 제제를 처방하거나 조제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혈관성 인지장애란 뇌혈관 질환 때문에 뇌조직이 손상을 입어 치매가 발생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옥시라세탐 처방이 중지된 이유는 효과성을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옥시라세탐은 효능을 증명할 근거를 찾지 못해 지난 2015년부터 임상재평가를 지시받았지만 환자를 구하지 못했고 결국 제출 기한이 연장돼 올해에 이르렀다. 

[브라질 포르토알레그레 로이터=뉴스핌] 김사헌 기자 =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2020.05.08 herra79@newspim.com

이 같은 조치로 영향을 받는 제약사는 광동제약, 삼진제약, 고려제약, 환인제약 등 4곳이지만, 고려제약을 제외하고는 매출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옥시라세탐제제는 고려제약 전체 매출액에서 14%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뉴라세탐 매출은 약 40억으로 전체매출과 비교하면 적은 수치이며, 해당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제품을 보유하고 있어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치매 예방을 위해 사용되는 '뇌기능개선제' 시장 자체가 무너지면서 치매약 환자들에게 처방할 약이 요원하다는 점이다.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치매약이 없는 상황에서 뇌기능개선제는 치매 단계를 곧 밟을 것으로 보이는 환자들에게 투여되고 있다.  

아세틸엘카르니틴의 경우 지난해 8월 임상재평가에서 실패해 시장에서 퇴출됐다. 또다른 뇌기능개선제인 콜린알포세레이트도 급여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급여 적용을 받지 못하면 국가에서 약 구매 비용을 분담하지 않아 의약품 접근성이 낮아지게 된다. 

[벨기에 리에 로이터=뉴스핌] 김사헌 기자 =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0.05.08 herra79@newspim.com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뇌기능개선제는 특히 임상 효과 증명이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환자들이 임상 기간 동안 상태가 악화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인지력 개선을 증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연구개발(R&D) 분야에서는 환자가 치매의약품으로 상태를 유지하기만 해도 의미를 부여한다.

다만 당국은 재정건전성을 해치면서까지 뇌기능개선제를 시장에 풀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해 콜린알포세레이트제제 원외처방 총액은 4589억원으로, 제약사들의 대표적인 캐시카우로 꼽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치매 의약품 개발에 계속해서 도전하고 있으나 다국적 제약사들마저도 고배를 마시고 있다. 세계 최초 치매 치료제인 '아두카누맙'은 의약계의 기대를 업었으나, 추후 약효가 있다고 오판한 것으로 드러나 시장 퇴출 위기에 있다. 

지난 6일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알츠하이머 초기 환자의 기억력, 사고력 저하를 늦춰주는 신약 '레카네맙'이 신속승인되기도 했다. 다만 미미한 효과와 가벼운 뇌출혈 등 부작용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의료계에서 다소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치매약이 없다고 손을 놓고 있을 게 아니라 대안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처방하도록 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hell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