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트럼프, 2017년에 北 핵공격하고 다른 국가에 덮어씌우자" 논의

기사입력 : 2023년01월13일 08:51

최종수정 : 2023년01월13일 08:51

NYT기자의 오는 17일 출간 책 내용 발췌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임기 때 비공개로 북한에 핵 공격을 가하고, 이를 다른 국가에 덮어씌우자고 논의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NBC방송은 마이클 슈미트 뉴욕타임스(NYT) 기자 저서의 '도널드 트럼프 대 미국' 책 일부 내용을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오는 17일 출간할 책에는 슈미트 기자가 존 켈리 백악관 전 비서실장의 재임 시절(2017년 7월~2019년 1월) 일화들과 켈리의 측근들, 트럼프 행정부 당시 관리들의 인터뷰 등이 담겼다. 

지난 2018년 10월 10일(현지시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존 켈리 비서실장과 대화하고 있다. 2018.10.10 [사진=로이터 뉴스핌]

켈리가 백악관 비서실장직을 맡게 된지 8일째에 트럼프는 "(북한은) 이 세상에서 이전에 본 적 없는 수준의 화염과 분노, 힘에 맞닥뜨릴 것"이라고 발언했고, 그 해 9월 유엔 총회 연설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부르며 그가 군사적 도발을 계속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해버리겠다"고 위협했다고 슈미트는 전했다. 

북한에 대한 트럼프의 위협은 유엔 총회 연설 이후에도 트위터를 통해 지속됐고, 당시 켈리는 미국과 북한 간의 긴장감 고조를 우려했지만 무엇보다 트럼프가 백악관 집무실에서 비공개로 한 말을 더 걱정했다고 한다. 

슈미트 기자는 "켈리에 따르면 트럼프는 계속해서 (북한과의) 전쟁을 원하는 듯하게 말해왔다"며 "한 번은 당당하게 북한에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논의했다. 그는 북한에 핵무기를 사용하고 다른 국가에 책임을 떠넘기자고 했었다"고 전했다.

당시 켈리는 트럼프에 "우리가 지목 받지 않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며 왜 현실적인 얘기가 아닌지 트럼프를 설득하려고 했다. 

켈리는 군사 지도부를 백악관으로 불러들이기도 했다. 군 지도부는 미국과 북한과의 전쟁이 쉽게 발발할 수 있고, 막대한 후과가 있을 것이라고 브리핑했다. 

트럼프는 수많은 사망자가 나올 것이란 군사 정보에는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전쟁이 미국 경제에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켈리의 의견에는 조금 관심을 보이는 듯 했지만 무소용이었다.

이내 트럼프는 미국의 선제공격 아이디어를 냈고, 어떠한 선제공격도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켈리의 말에 그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짜증을 내기도 했다"고 슈미트는 전했다. 

트럼프의 보좌관들은 백악관에 북한 첩보 요원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로 "트럼프가 공개적으로 친구들과 사적인 통화에서 북한에 대한 군사 조치를 얘기할까 걱정했다"며 "켈리는 대통령에게 친구들과 기밀 정보를 공유해선 안 된다고 상기시켜줘야 했다"고 했다.

그러다 트럼프의 태도가 바뀐 것은 지난 2018년 봄이다. 당시 트럼프의 '나르시시즘' 성향에 대해 잘 알게 된 켈리가 북한과의 전쟁 대신 외교 관계를 맺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세일즈맨임을 증명해보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아이디어를 설득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켈리는 비서실장으로 임명되는 첫날부터 재임 대부분의 기간 동안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 때문에 시달렸다고 슈미트는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