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청두를 가다] ① 내륙의 상하이, 서부의 선전, 中 신성장 메카 청두

기사입력 : 2023년01월12일 17:10

최종수정 : 2023년01월19일 14:24

[청두(쓰촨성)=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한중간 비자 마찰 때문에 걱정입니다. 현재로선 1월말 한국이 중국인 비자 발급 제한을 풀어도 중국이 당장 한국인 비자 중단 조치를 취소할 것 같지않아요. 중국의 한국인 단기 비자중단에는 한국의원들의 대만 방문에 대한 불편한 심기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KIC(한국혁신센터) 중국'의 한국 혁신기업 청두(成都) 탐방 프로그램 취재 첫날인 1월 11일 쓰촨성 성도인 청두 쐉류 공항에 도착, 윗챗 문자를 열어보니 베이징 조선족 기업가협회 간부로 부터 이런 문자가 와 있었다. 답장을 보냈더니 조금후 그는 전화를 걸어와 요즘 주변에 단기비자로 한국서 들어온 지인이 있냐며 다시 비자얘기를 꺼냈다.

청두 쐉류공항 공항도로와 고신구 인근 텐푸대도(天府大道)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점심 식사를 마친 뒤 노점에서 사서 든 청두 현지 신문을 보니 비자 갈등과는 사뭇 다른 뉴스들이 실려 있었다. 신문은 2023년 1분기 안에 청두와 서울 항공편을 증편한다는 소식을 보도하고 있었다. 기사는 서울만 아니라 벤쿠버 오사카 호치민 푸켓 항공편도 회복하거나 증편한다고 밝혔다.

한중간에 비자 문제를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중국 서부 내륙의 떠오르는 투자 비즈니스 1번지 청두에서는 이에 아랑곳 없이 3년간 코로나로 막힌 하늘길을 계속 개방해나가고 신산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 성장 비전을 선포하는 등 위드코로나 시대를 열어 가기위해 분주한 행보를 하고 있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3년 1월 11일 쓰촨성 성도인 청두의 청두쐉류 공항앞에 '청두는 당신을 환영합니다' 라는 글귀와 함께 팬더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2023.01.12 chk@newspim.com

11일 오후 KIC 중국이 마련한 '한국혁신기업 청두행' 간담회에서 KIC 중국 김종문 센터장은 코로나 방역정책이 위드코로나로 전환되고 국제경제 교류가 다시 활발해지는 시점에 맞춰 우리의 혁신 기업들과 함께 중국 서부 내륙의 신 성장 축인 청두를 찾아 전략적 협력 기회를 모색하게 됐다며 이번 탐방의 의의를 설명했다.

쓰촨성 청두는 2000년 대 서부 대개발로 비약적인 경제 성장을 이뤄왔으며 20여년이 지난 지금은 신기술 신산업으로 성장 엔진을 교체, 활발한 제2의 도약을 추진하고 나섰다. 청두가 주력하는 신산업은 첨단 전자정보 인공지능(AI)과 AR VR 메타버스 블록 체인 의약 바이어 메타버스 등이다.

신기술에 기반한 청두의 신산업은 고신개발구(하이테크 개발단지)가 주도해 가고 있다. 청두는 기업 자본이 모이고 인재가 몰려드는 곳이다. 고신개발구에는 33만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다. 고신구에 들어있는 소프트웨어단지 직원들의 평균 35세 미만이다. 중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 선전의 평균 연령과 비슷하다.

11일 청두 고신구(하이테크 산업단지) 천훙타오(陈洪涛) 관리위 부주임은 한국혁신기업과의 간담회에서 인구 2100만 명 청두는 쓰촨성(인구 9100만 명)의 성도로서 일대일로와 RCEP의 거점지역이라며 양호한 투자 환경으로 인해 중국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떠오르는 도시라고 소개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김종문 KIC 중국 센터장이 1월 11일 청두고신구 과기혁신국 왕샤오닝 국장과 전략적 MOU를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2023.01.12 chk@newspim.com

청두에서는 11일 오전 3월 전인대를 앞두고 쓰촨성 지방 인대가 열렸다. 회의에서 쓰촨성 정부는 신기술 산업과 고질량 소비 경제 육성을 통해 청두를 현대화 일류 도시로 발전시켜나간다는 비전을 밝혔다. 회의는 청두가 서부내륙에서 중국식 현대화 발전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2일 청두 현지 매체는 2023년 쓰촨성 인대 소식을 보도하면서 청두는 쓰촨성 성도로 세번째로 경제 총령이 2조위안을 돌파한 도시로 우뚝 섰다고 전했다. 쓰촨성 인대에서 발표한 공작보고에서 성 정부는 신기술 신산업 신재생 태양에너지 등 선진 제조업 육성에 대한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청두 총영사관의 이광호 총영사는 11일 저녁 만찬 자리에서 청두는 편리한 항공 철도 교통 인프라, 저렴한 임대료, 내수 시장이 잘 구비돼 있고 고급 인재가 몰려드는 곳이라며 중국 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텐푸(天府) 국제공항 건설로 청두는 베이징 상하이에 이어 중국서 세번째로 두개의 국제공항을 가진 도시가 됐다. 텐푸공항 건설은 청두를 경제적 영향력 면에서 '내륙의 상하이'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 역사로 여겨진다. 이광호 총영사는 "룽퍄오(蓉漂)라는 말이 있다" 며 룽(蓉)은 청두를 가리키는 글자로서 룽퍄오는 인재가 청두로 구름처럼 몰려든다는 뜻"이라고 소개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3.01.12 chk@newspim.com

'과기는 제1 생산력, 인재는 제1 자원, 혁신은 제1 동력이다.' 1월 11일 오후 청두 하이테크 개발구안의 스타트업 및 인큐베이션, 인재기지인 징룽후이(菁蓉汇) 단지 곳곳에 나붙은 구호가 방문객의 눈길을 끈다. 이곳에는 한중 과기협력의 상징물인 한중 혁신 센터도 들어서 있었다. 코로나가 한창인 2021년 9월엔 이곳에 청두 한국기업 지원플랫폼도 문을 열었다.

김종문 KIC 중국 센터장은 인재가 모이고 신기술 신산업 위주로 투자가 몰리면서 청두는 내륙에서 가장 핫한 경제 성장 축으로 부상, 글로벌 자본에게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 등 연안 도시 평균 성장률이 5%내외인데 비해 서부 내륙의 청두 등지는 8% 내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청두는 인구가 2100만명으로 서부 최대 국제화 하이테크 산업 도시이자 소비가 폭발적으로 팽창하는 곳이다. 청두는 시진핑 정권의 국가전략인 중국식 현대화의 기수를 차저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쓰촨성에는 세계 500강 기업중 350개가 진출해있고 이가운데 312개 기업이 바로 청두에 둥지를 틀고 있다.

청두는 최근 중국 모든 도시를 통털어 명품 소비가 가장 핫한 도시로도 유명하다. 기업이 최초 매장을 개설하거나 최초 브랜드를 출시할때 1순위로 꼽는 곳도 청두다. 청두는 인민은행이 디지털 위안화 시범 도시로 꼽은 지역이며 야간경제 지수 전국 1위를 놓치지 않는 도시다.

이광호 청두 총영사는 쓰촨성 청두는 소비 경제가 활활 불타는 지역이라며 청두 역시 3년간 코로나 영향을 피하지 못했지만 소비 경제를 중심으로 중국의 다른 어느 도시 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 그는 청두 IFS내 명품가의 프라다 점은 단일 매장 판매 순위에서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청두 하이테크 신구의 창업 인재 센터 징룽후이. 2023.01.12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