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美증시 '어닝 쇼크' 예고에도 개미들 저가 매수 저울질

기사입력 : 2023년01월11일 13:46

최종수정 : 2023년01월11일 13:4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실적 전망치 줄하향에도 투자자들 "종목 선정 기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오는 13일(현지시각)부터 JP모간 등 대형 은행들을 필두로 미국 기업들의 어닝 시즌이 본격 막을 올린다.

월가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긴축 등 쌓이는 악재 속에 지난해가 밸류에이션이 무너졌던 시간이라면 이번에는 기업 이익에 대한 충격파가 본격화될 시기라며 실적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급등하는 비용 압박, 연준 긴축, 달러 강세라는 전방위 압박을 견뎌내는 기업들이 어딜지 주목하며 저가 매수를 저울질 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 4Q 실적 전망 조정치 [사진=팩트셋/야후파이낸스 재인용] 2023.01.11 kwonjiun@newspim.com

◆ 어닝 기대치 낮추는 월가

경기 침체를 점차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시장은 이번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치도 일찌감치 낮춘 상태다.

팩트셋은 지난해 4분기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의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1% 감소하며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1년 전 기록했던 31% 이상의 성장과는 대비되는 성적이다.

야후 파이낸스는 애널리스트들이 지난 9월 30일 이후 실적 전망치를 6.5% 낮췄는데, 이는 지난 20년 간 평균보다 1.5배가 큰 하향 조정 폭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가 집계한 4분기 실적 전망치는 전년 대비 3.1% 감소였고, 성장주로 구성된 S&P500 퓨어그로스인덱스(S&P500 Pure Growth Index) 기업 이익은 16% 정도 감소하는 반면 가치주들의 이익은 1.4% 정도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원자재 관련주와 기술업종에 대한 실적 비관론이 팽배한데,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4분기 IT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를 9.5%, 알파벳과 메타, 디즈니, 넷플릭스가 포함된 통신서비스 업종은 11.5% 각각 하향 조정했다. 원자재 업종의 경우 애널리스트들은 4분기 실적 전망치를 18% 넘게 낮췄다.

이토로의 글로벌 시장전략가인 벤 라이들러는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는 기술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무너지는 반면 실적은 비교적 견실한 흐름을 보였으나 올해는 실적이 무너지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그는 밸류에이션이 충분히 낮아지면 기술주들의 매력은 다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런던소재 투자은행 리버룸캐피털의 요하임 클레멘트 애널리스트는 에너지와 금융 관련 기업들의 실적 충격이 가장 클 것 같다면서, 특히 금융업종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대비 12% 감소했을 것으로 봤다.

그는 이번 주 발표를 앞둔 JP모간과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 대형 은행들의 실적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면서, 거래 둔화나 모기지 대출 등의 동향을 통해 기업과 가계의 재정 건전성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대로 팩트셋 조사에서는 애널리스트들이 4분기 에너지 기업들이 가장 우수한 실적을 기록하고, 원자재 및 임의 소비재 관련 기업들은 가장 큰 폭의 실적 후퇴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러한 실적 부진 흐름은 올해 내도록 이어질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S&P500 기업의 EPS 전망치를 230.51달러로 제시했다. 지난해 9월 제시된 예상치 241.20달러보다 4.4% 감소한 숫자다.

클레멘트는 뉴욕타임스(NYT)의 딜북 뉴스레터에서 "기업들의 연이은 실적 전망치 하향이 1분기와 이번 실적 발표 기간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연준의 금리 인상, 경기 둔화 우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S&P500 기업들의 올해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10%가량 감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424명의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에서도 대부분은 앞으로 실적이 더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는데, 특히 응답자의 50% 가까이는 2분기 중 실적 충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충격' 경고에도 매수 저울질

침체 충격파를 고스란히 드러낼 이번 실적 발표는 당연히 증시에는 부담이 되는 재료다. 하지만 어닝 쇼크에도 투자자들은 시장을 떠나기보단 끝까지 남아 매수 종목을 고르는 데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밀러 타박 수석 시장전략가인 매트 말리는 "우리가 더 현실적이 돼야 한다"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작한 뒤로 우리가 그에 따른 경제 충격을 드디어 느끼기 시작했고, 조만간 사람들은 실적이 더 내려와야 한다는 현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Barron's)는 전문가들의 끊이지 않는 경고에도 투자자들이 물러서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월가에서는 실적 예상치가 낮아진 덕분에 어닝 서프라이즈가 더 쉽게 일어날 수 있다는 점, 침체가 확인될수록 연준의 속도조절 기대감이 커진다는 점 등을 이유로 투심을 자극하는 배경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모네타 그룹의 아오이핀 데빗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미 (실적 하향에 관한) 수많은 뉴스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자신은 에너지와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관련 기업들의 (주가) 전망을 낙관한다고 밝혔다. 다만 기술주는 여전히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도이체방크 미국 주식 수석전략가 빙키 차드하는 "4분기 실적 기준이 충분히 낮은가? 아마 아닐 것"이라면서 하지만 하향 조정에 이은 실적 서프라이즈 소식이 뒤따르면 결국 주가는 랠리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프라임캐피탈 CIO 스콧 두바는 "기술 업종을 넘어선 해고 발표가 잇따를 것"이라면서 하지만 자신의 회사는 어닝 시즌 변동장을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헬스케어나 필수소비재, 유틸리티와 같은 전통적 방어주들에 '비중 확대' 입장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조사에서도 응답자들은 암울한 이번 실적이 성장주에 비해 가치주가 더 빛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밸류에이션이 내려간 가치주들의 경우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3개월 전 동일 응답 비율 39%보다 더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또 2분기 중 실적이 바닥을 찍으면 가치주에서 성장주로 갈아 타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