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해 미국 특허 취득 건수에서 삼성전자가 30여년간 굳건한 1위였던 IBM을 제쳤다.
10일(현지시각) 마켓워치는 미 특허 정보 업체인 IFI클레임즈 특허서비스 데이터를 인용, 삼성전자가 지난해 6248건의 미국 특허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2021년 기록했던 6364건보다는 2% 줄었으나 IBM의 4398건보다 많아 특허 건수 1위에 올랐다.
IBM은 2021년 8681건에서 절반 가까이 급감하면서 삼성에 밀린 2위를 기록했다. IBM이 1위를 내준 건 1993년 이후 처음이다.
다리오 길 IBM 수석부사장 겸 연구소장은 "특허는 회사의 진정한 혁신 능력을 평가하는 척도 중 하나에 불과하다"면서 "IBM은 특허 신기술에 계속 집중하겠으나 특허 숫자에만 집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허 수보다는 인공지능(AI)이나 퀀텀 컴퓨팅 등에 주력하며 양보다 질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미국 특허 건수 5대 기업 중 미국 기업은 IBM 단 한 곳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아시아 기술 기업들이었다.
IFI에 따르면 지난해 특허 건수 3위 기업은 대만 TSMC로 3024건을 기록했고, 중국 화웨이가 2836건으로 4위를 차지했다. 5위는 2694건을 받은 일본의 캐논이었다.
미국의 퀄컴과 인텔, 애플은 각각 7, 8,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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