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국제 금값이 3일(현지시간) 6개월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9.90달러(1.1%) 오른 1846.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6월 10일(1871.50달러) 이후 약 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이날 금은 장중 한때 1850달러까지 올랐다.
지난해 3월 8일 온스당 2040.10달러를 찍은 후 줄곧 약세장을 이어가던 금은 지난해 11월 초부터 점차 반등세를 보였고 새해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덴마크 투자은행 삭소은행의 올레 한센 상품전략 부문 대표는 "올해는 경기침체와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리스크 덕에 금 가격이 강세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인플레이션이 연말까지 3%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예상과 달러 가치 하락 등도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국제 금값이 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AuAg ESG 골드마이닝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하는 에릭 스트랜드 매니저는 올해 중앙은행과 기관들의 추가 매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금값은 전년보다 20% 이상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올해 국제 금값이 최고 2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스위스 아시아 캐피털의 유어그 키너 전무이사 및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국제 금값이 지난 2008년에 온스당 600달러에서 단숨에 1800달러로 뛴 경우도 있었다면서 "단순히 10~20% 가격이 오르는 수준이 아니라 신고가 경신으로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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