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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결혼지옥'에 빠진 MBC, 불명예 '폐지 위기' 넘길까

기사입력 : 2023년01월02일 10:06

최종수정 : 2023년01월02일 10:54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MBC가 '결혼지옥'에 빠졌다. 국민 육아 멘토 오은영 박사와 함께 진행하는 부부 상담 예능 프로그램이 아동 성추행 논란에 휩싸이면서 방심위 조치와 과징금 부과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12월 19일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선 7세 딸 양육으로 갈등을 겪는 부부가 등장했다. 부인은 전 남편과 사이에서 딸을 낳았고, 초혼인 남성과 재혼했으나 그는 7세 의붓딸을 껴안은 채 옆구리와 가슴 등을 간지럽히고, 주사 놓기 놀이라며 엉덩이를 찔렀다. 남편은 애정 표현이라고 주장했지만, 딸은 거부 의사를 보이며 의붓아빠를 삼촌이라고 불렀다.

이 장면을 본 시청자의 문제제기와 불만이 폭주했다. MBC 시청자 소통센터 게시판에는 '아동 성추행 장면 송출'이란 비판과 프로그램 폐지 요구가 쏟아졌다. 제작진은 VOD 다시보기에서 해당 장면을 삭제했지만 일부 시청자들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익산경찰서는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로 사건을 이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진영 문화부 기자

이후 MBC는 21일 해당 방송과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제작진은 "부부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시청자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영되는 것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며 "방송 후 이어진 프로그램 비판을 접하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했다. 해당 아동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지 못하고 많은 분께 심려를 끼친 점 다시 한번 깊은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오 박사의 의견이 제대로 방송에 담기지 않은 점도 언급하며 유감을 표했다. 더불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오 박사와 함께 아이 치료를 지원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오은영 박사도 다음날 "방송분에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내 의도와 다르게 전달된 부분이 있다. 내가 마치 아동 성추행을 방임하는 사람처럼 비춰진 데 대단히 참담한 심정"이라며 "따끔한 지적·충고를 다시 한번 마음 깊이 새기겠다. 향후 내 의견이 보다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더욱더 유념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태 이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3600건 이상의 시청자 민원이 쏟아진 만큼 MBC에서는 고심이 깊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방심위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논란이 된 방송(결혼지옥 20회/12월 19일)에 대한 민원은 지난 22일까지 모두 3689건 접수됐다. 날짜별로는 20일에 2766건, 21일에 832건, 22일에는 91건이 올라왔다.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파장과 방영 보류 요구에 결국 '결혼지옥'은 재정비를 이유로 2주간 결방을 결정했다. MBC는 26일 "오늘 방송 예정이었던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은 프로그램 내부 정비 차 2주간 결방한다"며 "시청자들의 양해 부탁드린다"고 알렸다.

현행 방송법에 따라 MBC는 '결혼지옥'은 방심위로부터 5000만원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받고 관계자에 대한 징계조치를 받을 수 있다. 이전에도 매주 방심위에 민원이 적지 않게 제기됐던 '문제의 프로그램'인 만큼 프로그램 자체가 폐지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MBC로서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금쪽같은 내새끼'로 국민적 지지를 받는 정신적 멘토인 오은영 박사를 기용하고도 '부부예능' 소재에만 집착한 나머지 논란만을 남기고 불명예 폐지 꼬리표를 남길 최악의 위기다.

항간에서는 MBC가 오은영 박사의 명성에만 기대 지나치게 안일한 태도로 방송을 해왔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일반인 출연자들이 거의 매주 시청자들의 도마에 오르고 방심위 민원이 빗발쳤던 것은 우연이 아니다. 오 박사가 주로 출연했던 육아상담 프로그램과 '결혼지옥'은 결코 같을 수 없다. 아이의 문제 행동과 결혼한 성인들의 문제는 그 경중과 해법이 다르다. 가르치고 훈육해야 할 아이가 아닌 어른들, 심지어 일반인 출연자들을 그저 시청자들의 무분별한 비난 앞에 세워두지는 않았는지, 오은영 박사의 명성을 결과적으로 방패로 삼은 것은 아니었는지를 프로그램의 존폐 위기 앞에서 돌아볼 때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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