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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군부 실세 박정천 당비서 해임...총참모장 등 군 요직도 교체

기사입력 : 2023년01월01일 10:27

최종수정 : 2023년01월01일 11:06

김정은, 당・군 고위직 물갈이 인사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서 결정 이뤄져
박정천 자리 리영길 전 국방상이 대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군 최고 실세로 김정은의 군부 최측근으로 불려온 박정천이 노동당 비서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직에서 해임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일 지난해 말 열린 노동당 8기 6차 전원회의 결과를 보도하면서 당 비서 해임・선거와 관련해 "박정천 동지를 해임하고 리영길 동지를 당중앙위 비서로 선거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0년 7월 26일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군부 주요 인사와 지휘관들에게 '백두산권총'을 선물로 나눠준 뒤 기념촬영을 했다. 김정은 왼쪽이 박정천 전 노동당 비서 겸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01.01 yjlee@newspim.com

박정천은 지난 2019년 9월 군 총참모장에 오르면서 군부 최고실세로 자리 잡았고 이듬해 5월 차수로 10월에는 북한군 최고 계급인 원수에 올랐다.

또 2020년 9월 당 비서에 임명됐고 김정은이 상무위원장을 맞은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에도 올라 권력의 핵심에 진입했다.

중앙통신은 박정천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위원장 김정은) 부위원장 직에서도 해임된 것으로 전했다.

포병 전문가인 박정천은 김정은의 후계자 시절부터 군부 과외교사로 가까이 하며 신임을 얻어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사일 도발 등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박정천을 해임한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1일 "누구에게도 군의 핵심 임무를 오래 맡기지 않겠다는 전형적인 북한판 회전문 인사로 볼 수도 있다"면서 "박정천 해임은 2인자 그룹에 대한 관리와 함께, 국방 부문에서 김정은의 공언과는 달리 성과가 신통치 않았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국책 연구기관 관계자는 "김정은이 지난해 군사 분야의 성과를 높게 평가하면서도 내부적으로 박정천에 대한 문책을 단행한 것은 주목되는 움직임"이라면서 "군사위 부위원장으로 함께 일한 리병철과의 파워게임에서 패했거나 업무가 중첩되는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천을 대신해 당 비서와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직을 꿰찬 리영길은 국방상에서 자리를 옮겼다.

리영길은 2013년 총참모장을 거쳐 2020년 사회안전상을 맡고 이듬해에는 국방상으로 임명됐다. 김정은 집권 초기부터 일부 부침이 있었지만 군부 요직을 두로 거치면서 신임을 쌓아온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사회안전상에 임명된 리태섭(왼쪽) 전 군 총참모장과 군 총참모장에 임명된 박수일 전 사회안전상.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01.01 yjlee@newspim.com

총참모장은 박수일 사회안전상이 자리를 옮겨 맡았고, 리영길의 이동으로 공백이 생신 국방상에는 강순남 당 민방위 부장이 임명됐다. 사회안전상은 리태섭 총참모장이 맡았다.

당 주요 보직과 관련한 인사에서는 ▲당 중앙검사위 부위원장 김상건 ▲당 부장 오일정 김상건 김용수 리혜정 ▲장 제1부부장 김영식 ▲평양시당 책임비서 김수길 ▲황해남도당 책임비서 박태덕 ▲강원도당 책임비서 백성국이 임명됐다.

또 내가 인사와 관련해서는 ▲화학공업상 김철하 ▲경공업상 김창석 ▲품직감독위원장 조석철 ▲내각 정치국장 겸 당 책임비서 리영식 등의 임명이 이뤄졌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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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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