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2023 전망] 올해 美 증시 'TINA' 대신 'BARB'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美 침체 및 실적 후퇴로 증시 부담
IB들 2023년 말 S&P500 목표가 평균 4079
월가 "10년만의 기회"...채권 강세론에 무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 2022년 미국 증시에 발을 담갔던 투자자들은 40년래 최고로 치솟은 인플레이션과 이를 잡기 위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치여 악몽 같은 시간을 보냈다.

S&P500지수는 연초 이후 20%가 떨어지며 2008년 이후 최대 연간 낙폭을 기록했고,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의 경우 낙폭은 34% 정도로 더 컸다. 코로나19 팬데믹 활황장에서 화려하게 질주했던 아마존과 테슬라, 메타 등 기술주의 경우 50~70% 정도의 폭락을 경험했다.

월가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연준의 고강도 긴축 장기화로 인한 부작용인 경기 침체가 주식을 더 강하게 짓누를 것이라며, 올해는 2020년과 같은 반등 흐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투자은행(IB)들은 올해 변동성이 확대될 주식보다는 채권이 투자자들에게 더 유리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12월 29일(현지시각) 기준 S&P500지수 1년 추이 [사진=구글차트] 2022.12.30 kwonjiun@newspim.com

◆ 악재는 침체와 실적…그리고 연준

올해 미 증시를 짓누를 가장 큰 잠재 악재는 경기 침체와 그로 인해 후퇴할 기업 실적이 꼽힌다.

만약 올해 본격적인 침체가 시작되면 증시는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 과거에도 미 증시 약세장은 언제나 침체와 함께 종료됐고,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에 따르면 제2차 대전 이후 침체가 발생하는 동안 S&P500지수는 평균 29%가 빠졌다.

레피니티브 IBES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S&P500 기업들의 평균 실적 성장세를 4.4%로 잡고 있다. 하지만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경기 침체가 도래했을 때 기업 실적은 연평균 24%가 후퇴했다고 경고했다.

인베스팅닷컴은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하는 올해 S&P500 기업들의 평균 주당순이익(EPS)이 216달러 정도이며, 강세론자들의 경우 220달러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는 2022년과 비교해 보합에 그친다고 전했다.

모간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처럼 더 암울한 전망을 제시하는 쪽은 EPS가 올해 200달러까지 떨어질 것을 점치고 있다.

문제는 과거 흐름 상 EPS 추정치가 과대평가 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팩트셋이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25년의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다음 회계연도에 대한 월가의 연말 EPS 추정치는 실제 EPS보다 평균 7.0%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 전망 역시 암울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요 예측 기관들은 내년 미국 경제가 1% 이하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바클레이스와 BNP파리바, BofA는 미국 경제가 역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지난해 시장의 적이었던 연준의 위협이 올해도 계속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무엇보다 금리 인상 기간과 폭을 두고 연준과 시장 전망에 간극이 존재한다는 점이 문제다.

시장은 침체 그림자가 점차 짙어지면서 연준이 올해 중에는 결국 금리 인하로 돌아설 것이란 믿음을 꺾지 않고 있다. 정작 연준은 작년 마지막 회의에서 금리 인하 검토는 시기상조임을 거듭 강조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 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내년 3월까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4.75~5.00%까지 올린 후 11월에는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가장 크게 반영 중이다.

IB들의 금리 전망은 다소 엇갈리는데, 스탠다드차타드와 BMO캐피탈마켓은 올해 중 인하 가능성을 점친 반면 골드만삭스는 금리가 5.0~5.2% 수준까지 오를 수 있고 올해 중 인하 기대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한국시간 기준 12월 30일 오전 기준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상 가능성 [사진=CME그룹 데이터]2022.12.30 kwonjiun@newspim.com

◆ IB들 "작년 초 수준도 회복 어렵다"

미국 경제와 기업 이익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IB들은 대체로 올해 미국 주식시장이 횡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인베스팅닷컴이 집계한 23개 IB들의 올해 말 S&P500지수 전망치는 평균 4079.35로, 작년 말보다 상승한 수준이긴 하나 작년 초 4700선을 회복하기도 어렵다는 뜻이다.

IB들은 대체로 올 상반기 하락 후 하반기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JP모간은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가 평균 25선에 머무는 등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며, 구체적으로는 올 상반기 중 S&P500지수가 작년 저점을 다시 한번 시험한 뒤 하반기에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BofA는 시장 관심이 작년의 인플레이션과 금리 충격에서 침체 쪽으로 옮겨가면서 상반기까지는 위험자산에 어려운 시간이 지속될 것으로 점쳤다.

씨티은행은 "내년 침체 위험이 메인 포커스"라면서 올 하반기 중 침체 본격화를 예상했다. 다만 그와 관련한 펀더멘털 및 증시 퍼포먼스 충격은 상반기 중 먼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은 침체 리스크가 시장 가격에 얼마나 반영됐는지가 관건인데, 이미 증시 낙폭이 상당한 만큼 실적 하락이 과거 침체와 비교했을 때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프리스는 미국 증시가 "강달러 후퇴, 장단기 금리 차 역전 심화, 인플레이션 전망 후퇴 등 여러 상반되는 신호들을 마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델리티는 올해 상당한 변동성이 지속되겠으나 전반적으로 횡보일 뿐 심각한 하락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하락이 나타나도 작년 10월 저점 밑으로 내려가진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3명 IB 전문가들의 2023년 S&P500 전망치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2022.12.30 kwonjiun@newspim.com

◆ 'TINA' 대신 'BARB'

한편 월가는 이구동성 2023년 채권시장 강세론을 펼치고 있다. 거시경제 사이클과 통화정책 향방 등 모든 여건이 채권에 유리한 여건이라는 주장이다.

작년 연준의 금리인상이 본격화하기 전까지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식을 대체할 자산이 없다는 뜻의 'TINA(There Is No Alternative)'가 불문율이었으나, 올해는 'BARB(Bonds Are Back)'가 대세가 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상승률의 둔화와 경기 침체 리스크, 여기에 연준의 금리인상이 종료 수순을 앞둔 상황은 채권의 투자 매력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씨티그룹은 "2023년 미국 경제가 완만한 침체에 진입하는 한편 전 세계 경제 성장률이 40여년래 최저치로 후퇴할 전망"이라며 "미국 실업률이 지난 11월 3.7%에서 2023년 5% 선까지 상승하는 등 거시경제 한파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채권이 투자자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할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정책 행보 역시 채권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간스탠리도 2023년 말까지 인플레이션이 연율 기준 3.5%까지 후퇴할 것으로 보이며, 2023년 말이면 실질금리가 플러스 영역에 진입할 것이라며 이를 감안할 때 채권이 인컴 투자자에게나 자본차익을 원하는 투자자에게나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피델리티는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플러스로 돌아설 실질금리를 감안했을 때 채권이 올해 가장 유망한 투자처라고 주장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사진
한국계 존 노 美국방부 인·태 차관보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한국계 존 노(John Noh)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 후보자의 인준안이 의회에서 최종 통과됐다. 이에 따라 노 후보자는 조만간 인도·태평양 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국방부의 핵심 보직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미 상원은 18일(현지시간) 열린 본회의에서 노 후보자 인준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53표, 반대 43표로 가결했다. 이번 인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그를 차관보로 지명한 지 약 6개월 만에 이뤄졌다.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Assistant Secretary of Defense for Indo-Pacific Security Affairs)는 국방부 정책 차관실(Office of the Under Secretary of Defense for Policy) 소속으로 한국과 북한, 중국, 일본, 대만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인도, 동남아시아 전역을 관할하며 미 국방부의 역내 안보 전략과 동맹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다. 미국의 대중국 억제 전략과 한·미·일 안보 협력 체계 조율 등 핵심 사안을 지휘한다는 점에서 상징성과 실질적 영향력이 모두 큰 직책으로 평가된다. 브라운대와 스탠퍼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노 후보자는 미 육군 장교로 임관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보병 소대장을 지냈으며, 전투보병훈장을 수훈했다. 전역 후에는 연방검사로 일하며 마약 카르텔 관련 사건을 담당했고, 최근에는 미 하원 중국공산당특별위원회에서 법률고문으로 활동하다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로 자리를 옮겼다. 노 후보자는 지난 10월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가장 심각한 군사 위협으로 중국을 지목하며, 동맹국들의 방위역량 강화를 촉구한 바 있다. 그는 "한국·일본·호주·대만 등 동맹들은 독자적 작전 능력을 강화하고 국방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한국군의 장거리 화력, 미사일방어, 우주전, 전자전 역량은 중국 억제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한반도 안보 환경을 반영해 주한미군의 역할과 태세를 조정할 수 있도록 인도·태평양 사령관 및 주한미군 사령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한·미 간 긴밀한 공조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서해 잠정조치수역(PMZ) 내 중국의 구조물 설치와 같은 도발적 행위에 대해서는 "한국을 위협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인준 후 이러한 활동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미 정부 및 한국 측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준으로 노 후보자는 미 국방부의 핵심 전략 요직에 오른 첫 한국계 인사 가운데 한 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그의 취임이 한미동맹의 전략적 조율 강화와 대중국 억제 구도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존 노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담당 차관보 지명자. [사진=상원 군사위 제공] dczoomin@newspim.com 2025-12-20 03: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