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장관 "충격 없는 범위서 상당폭 올릴 것"
산업부, 1kWh당 52원 안팎 인상 가능성 제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정부가 오늘 내년도 전기요금 인상안을 발표한다. 킬로와트시(㎾h)당 50원 이상 인상될 전망이다.
정부는 30일 2023년 1분기에 적용되는 전기요금 인상안을 발표한다. 앞서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내년에 전기 요금을 상당폭 올려야 하고 수일 내 결정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며 올해 안에 인상안 발표를 예고했다.
산업통상자원부 한 관계자 지난 28일 "30일에 발표가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 주택가에 설치된 전기 계량기 모습. 2022.06.15 leehs@newspim.com |
이번 전기요금 인상안은 한국전력의 적자를 비롯한 경영 안정화 명분으로 예년 대비 인상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업부가 국회에 제출한 한전경영 정상화 방안을 보면 내년 한해 전기요금 인상 적정액은 킬로와트시 당 51.6원으로 산출된 상태다. 올해에는 전기요금 인상액이 킬로와트시 당 19.3원이었던 만큼 2.7배가 높은 수준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 역시 전기요금 인상폭이 확대될 것을 예고했다.
이 장관은 지난 29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가계와 기업에게 충격이 안되는 범위 내에서 전기요금을 상당폭 인상할 것"이라며 "전기요금은 인상요인 많아서 상당한 수준의 인상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에너지 상황의 변동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가계·기업에 큰 충격이 가지 않도록 할 것이고 요율은 막판까지 조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전은 지난 28일 국회에서 통과된 한전법 개정안으로 한전채를 추가 확대 발행할 수 있을 뿐더러 전기요금까지 인상하면 적자 해소에 상당한 보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시가 한계에 도달한 대중교통 경영 악화 상황을 개선하고 중단 없는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8년만에 지하철, 시내버스, 마을버스 요금 인상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대중교통 요금은 2015년 6월, 지하철과 버스 기본요금을 각각 200원, 150원씩 인상한 후 만 7년 6개월째 동결 중이다. 대중교통 요금은 이르면 내년 4월 말부터 300원 정도 오를 전망이다. 사진은 이날 오전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출근길 시민들의 모습. 2022.12.29 yooksa@newspim.com |
그러나 내년부터 각종 요금이 인상될 예정이어서 물가 상승도 우려된다.
전기요금에 이어 가스요금 역시 인상될 조짐이다. 가스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으나 당장 1분기 적용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내년 4월부터 서울 지하철·버스 요금이 300원 오를 예정이다. 서울의 대중교통 요금이 인상되면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까지 인상 여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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