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러-우크라, 평화협상 염두에 둔 기싸움 팽팽...헤르손 포격 격화

기사입력 : 2022년12월29일 05:37

최종수정 : 2022년12월29일 07:26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평화협정을 놓고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는 남부 요충지 헤르손에 대한 무차별 포격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300일을 넘기면서 양측과 국제사회에선 소모적인 전쟁을 끝내기 위한 평화협정 필요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전쟁당사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각자의 평화협정 조건을 내세우며 상대방의 우선 양보를 요구하며 팽팽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 영토로 합병된 지역에 대한 오늘날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는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침공으로 점령한 뒤 합병 조약까지 마친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 4개 지역을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라는 전제 조건을 재차 확인한 셈이다. 

러시아군의 포격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 헤르손. [사진=로이터 뉴스핌]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우크라이나가 이들 4개 지역을 포기해야 한다는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군이 무력으로 이를 다루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이들 4개 지역 뿐 아니라, 러시아가 지난 2014년에 전격 합병한 크림반도까지 반환 받아야만 평화협정이 성사될 수 있다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미 러시아군 철수와 적대행위 중단 이외에도 포로 석방, 유엔 헌장 이행, 핵 안전, 식량 안보, 에너지 안보, 정의 회복, 환경 파괴 보상, 긴장 고조 예방, 확고한 종전 보장 등을 평화협정의 조건으로 제시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평화를 위한 협상 가능성을 내비치면서도 영토 주권을 양보하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며 단호히 선을 긋기도 했다.

한편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전날 러시아 침공 1주년이 되는 내년 2월 유엔에서 평화회담을 열자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중재를 요청, 평화회담에 나설 의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쿨레바 장관 역시 러시아가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우크라이나는 내년에 이번 전쟁을 끝내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에대해 러시아는 라브로프 장관이나 페스코프 대변인을 통해 러시아 점령지에 대한 인정이라는 전제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한 셈이다.  

양측 모두 1년 가까이 끌고 있는 전쟁의 출구전략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본격 협상을 염두에 둔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는 지난 9월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내줬던 헤르손에 대한 무차별 포격을 연일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군은 성탄절 연휴인 지난 주말부터 매일 수십 차례 포격을 가하며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탄절부터 매일 수백명의 피란민들이 러시아의 포격에 대한 공포로 고향을 떠나고 있고, 우크라이나 당국도 이들에게 열차편등을 제공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헤르손에서 패퇴했던 러시아군이 외곽에 다시 전선을 재정비하고, 연일 집중 포격을 퍼붓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에 대비, 헤르손을 포함한 4개 지역을 확고하게 장악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