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피플&] 롯데제과 첫 외부인사...이창엽 신임 대표의 과제는

기사입력 : 2022년12월24일 08:08

최종수정 : 2022년12월24일 08:08

롯데제과 첫 외부 출신 CEO...순혈주의 깨고 '변화'
LG생건 북미 사업 이끈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
해외 사업 강화 나설 듯...합병 안정화 작업도 과제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롯데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 새 대표에 LG생활건강출신 이창엽 부사장이 내정됐다. 롯데제과 설립 이래 처음으로 외부 출신 인사가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선임된 것이다. 공채 출신을 우선시하는 순혈주의를 고집했던 롯데그룹이 본격적인 변화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1967년생인 이 부사장은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학교에서 회계학을 전공하고 콜롬비아 비즈니스 스쿨에서 MBA를 취득했다. 특히 한국과 북미에서 30년 이상 글로벌 소비재 회사에서 근무한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로 통한다. 1993년 한국P&G를 시작으로 허쉬(Hershey) 한국 법인장을 역임했으며 13년간 한국코카콜라 대표로 근무했다.

롯데제과 대표이사에 내정된 이창엽 부사장. [사진= 롯데그룹]

경쟁 제과업체에서 활동한 이력도 있다. 이 부서장은 2001년부터 2004년까지 해태제과 전무(마케팅 본부장)으로 근무했으며 2005년부터 2006년에는 농심 켈로그 대표를 맡았다. 2019년부터 직전까지는 LG생활건강의 미국 자회사인 더 에이본 컴퍼니(The Avon Company) CEO로 북미 사업을 이끌었다. 이 부회장 체제 하에서 더 에이본 컴퍼니는 2020년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또한 피지오겔 아시아북미지역 사업권, 미국 헤어케어 브랜드 보인카, 색조 브랜드 더크렘샵 등을 인수하며 LG생활건강의 북미 사업 확대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부사장은 롯데제과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외부인사를 영입한 데다 글로벌 역량이 두드러지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현재 롯데제과는 인도, 파키스탄, 싱가폴, 러시아, 중국, 벨기에 등에 8개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최근 해외사업부문의 단기 전략으로 메가 브랜드 육성, 가정간편식·냉동식품·유지 등 브랜드 카테고리 강화, 현지 브랜드 슬림화, 점진적 사업 체질 개선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장기 전략으로는 핵심지역 시장 지배력 강화, 현지 생산 현대화 투자, 글로벌 빅 브랜드 인수합병 등 성장성, 수익성, 확장성을 기준으로 사업합리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부사장의 경력을 고려하면 향후 본격적인 해외 브랜드 사업권 인수 및 북미사업 강화 등도 점쳐진다.

통합 롯데제과의 안정화 작업도 주요 과제다. 롯데제과는 지난 7월 롯데푸드를 흡수하며 통합 롯데제과로 재출범 했다. 합병 직후 빙과사업부 통합 등 일부를 재편했지만 여전히 과제가 산적하다. 롯데제과는 내년까지 빙과영업소를 43개로 통폐합하고 기존 478개에 달하는 빙과 품목 수를 300개 수준으로 축소하는 등 효율화 방향을 공개한 바 있다. 또한 2025년까지 제빵, 육가공, 빙과공장 수를 각각 줄이고 2026년까지 빙과 물류 거점 센터를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사명변경을 비롯해 브랜드 제고, 조직혁신 등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롯대제과 새 대표에 내정된 이 부사장은 지난 19일부터 롯데제과 사무실에 출근하며 전반적인 업무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다. 내년 2월 중에 열리는 주주총회 이사회 의결을 거쳐 정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창엽 대표이사는 우수한 글로벌 마인드와 마케팅, 전략 역량을 바탕으로 롯데제과가 글로벌 종합식품회사로 나아가는 데에 필요한 해외 사업확장, 브랜딩 제고, 조직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