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채권전문가 10명 중 4명은 내년 1월 중 시장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 기조가 내년에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글로벌 긴축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23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내년 1월 채권시장 지표(BMSI)'에 따르면 지난 14~19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49개 기관, 100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38%는 내년 1월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월 25%보다 13%포인트 오른 수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금융투자협회 사옥 전경leehs@newspim.com |
반면 금리 하락 응답자 비율은 26%로 전월 41%보다 15%포인트 내려갔다. 이에 따라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88.0으로 한 달 전 116.0보다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적 기조를 유지하면서, 기준금리 인상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이에 글로벌 긴축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채권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종합 BMSI는 99.0으로 전월 103.8 대비 4.8포인트 하락했다. 채권시장 체감지표인 BMSI는 설문문항에 대한 답변인원 응답으로 산출한다.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며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돼 있다는 뜻이다.
물가 관련 채권시장 전월 대비 악화됐다. 물가 BMSI는 110.0으로 전월 128.0보다 18.0포인트 떨어졌다. 한국은행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에도 올해 11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평균 5.1%를 기록해 목표치(2%)를 크게 웃도는 데다 물가 상승률 둔화 속도의 불확실성도 높은 상황이다.
또 응답자의 20%는 물가 하락을 예측해 전월 34% 대비 14%포인트 내려갔다. 물가 보합 응답자 비율은 70%로 전월 60%보다 10%포인트 늘어났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도 예외는 없었다. 환율 BMSI는 91.0으로 전월 114.0보다 23.0포인트 뛰었다. 무역수지 적자폭 확대, 미 연준의 긴축 지속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등이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응답자의 15%만 환율이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월 34%보다 1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환율 보합 응답자 비율은 61%로 전월 46%보다 15%포인트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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