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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직업교육 등 중장년 노후지원에 5년간 4600억원 투자

기사입력 : 2022년12월20일 10:30

최종수정 : 2022년12월20일 10:36

'다시 뛰는 중장년 서울런 4050' 발표
330개 온라인 직업 교육+108개 현장 실습
소상공인 등 중장년 디지털 전환 교육 강화
보람일자리 등 경력맞춤형 일자리 확대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인생 전환기를 맞은 369만 중장년 세대가 평생 현역으로 행복한 노후를 맞을 수 있도록 5년간 4600억원을 집중 투자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다시 뛰는 중장년 서울런 4050'을 공개했다. 영유아, 아동‧청소년, 청년, 어르신 등 기존의 세대‧연령대별 지원 정책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4050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전국 최초의 종합계획이다.

오 시장은 "중장년층은 서울시 인구의 38.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경제활동인구의 약 59%에 해당하는 서울경제의 허리지만 자녀를 키우면서 부모를 부양하는 부담을 양 어깨에 짊어진 세대"라며 "기대수명은 길어지는데 퇴직은 빨라지고 아래로는 청년, 위로는 어르신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책 대상에서는 소외돼 있었다"며 정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2 하이서울기업 페스티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하이서울기업'은 서울의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해 비즈니스 매칭 지원, 컨설팅 및 교육 지원, 글로벌 네트워크 지원 등을 통해 성장을 지원하는 유망 중소기업 육성 사업이다. 2022.12.14 mironj19@newspim.com

이번 계획은 '일자리와 역량은 높이고, 미래걱정은 줄인다'는 목표로 ▲직업 역량 강화 ▲재취업‧창업 등 일자리 지원 ▲디지털 역량 강화 ▲활력있는 인생후반을 위한 생애설계‧노후준비 ▲4050 전용공간 '활력+행복타운' 조성 등 5개 분야, 48개 사업으로 구성했다. 2026년까지 5년간 4600억 원을 투입한다.

◆중장년 직업교육 강화, 온·오프라인 지원

바쁜 직장인이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학습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패키지 '미네르바형 직업전환 서비스'를 시작한다. 자격증, 취업 등 330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배운 내용을 서울기술교육원, SBA 등 서울 전역 108개 학습공간에서 실습할 수 있다.

내년부터 참여자 개개인별로 맞춤 컨설팅과 학습을 지원할 108명의 '온라인 직업훈련멘토단'을 운영하고 허브역할을 할 '인생전환지원센터'를 중구 정동에 2024년 1월까지 개소한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2.12.20 peterbreak22@newspim.com

전직‧이직에 필요한 자격증‧학점 취득을 위한 대학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누구나 공평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취약계층에는 직업훈련 장학금(연 60만 원)을 지원한다.

저소득층에게 평생학습 경비를 지원하는 '직업훈련 장학금'도 내년 신설한다. 1인당 연간 60만원을 지원하며 내년 하반기 500명을 시작으로 2026년에는 연간 3000명 지원을 목표로 한다.

◆재취업 및 창업 등 인생 '전환기' 지원

경력과 욕구에 맞는 일자리가 필요한 4050세대를 위해 재취업‧창업교육과 맞춤 일자리를 제공한다.

다양한 기술과 경험이 있는 지원자와 수요가 있는 기업을 매칭하고 전직 특화 교육과정도 확대한다. 중장년 기술창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전용 공간 '창업‧창직 사관학교'도 운영한다.

4050세대가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경제활동을 하면서 사회공헌도 할 수 있는 '보람일자리'는 '약자와의 동행'을 위한 일자리로 영역을 확장, 올해 4755명에서 2026년 6,782명으로 확대한다. 사회적약자, 다문화가정 등 분야 일자리를 늘리고, 활동 시간도 월 57시간에서 80시간으로 확대한다.

안심‧뉴딜일자리는 일자리 수요를 고려해서 지하철 안전서비스요원, 지역아동센터 복지전문가 등을 신규로 발굴한다(2023년 2440명). 지역사회돌봄단(2022년 800명→2026년 2500명)과 프로보노단(2022년 10명→2026년 200명) 등 사회공헌 일자리 지원도 강화한다.

◆시대 변화 반영 맞춤형 지원, '행복타운' 신설

급변하는 미래사회에 적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디지털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2.12.20 peterbreak22@newspim.com

사물인터넷 전문가, 드론전문가 같은 미래 일자리에 새롭게 도전하는 중장년층과 온라인으로 매출을 올리고 싶은 소상공인 등을 위한 디지털전환 교육을 확대한다. 금융‧교통 등 일상에 파고든 디지털 전환에 뒤처지지 않도록 '디지털 배움터' 운영도 확대한다.

50+세대가 인생 2막을 위한 생애설계와 노후준비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가진단과 상담을 통해 생애전환에 필요한 학습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주고 나의 존재가치에 대한 고민부터 새로운 도전까지 도와줄 '중장년 인생설계학교'를 2024년까지 개설한다. 디지털금융, 법률, 건강관리 등 안전하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한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서울시는 몸과 마음이 지친 4050세대의 재충전을 위한 전용 공간 '중장년 활력+행복타운'도 만든다. 지금은 운영을 종료한 강북 수유영어마을 부지에 오는 2025년 조성된다.

오 시장은 "4050세대를 40대와 50대로 나누고 이들의 실제 목소리를 반영해서 각각의 연령대별 욕구에 맞는 맞춤형 정책으로 구성한 것이 핵심"이라며 "중장년층은 개개인이 살아온 삶의 궤적에 따라 복잡하고 다양한 욕구를 가진 세대라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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