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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사자성어 '과이불개(過而不改)'…"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다"

기사입력 : 2022년12월11일 19:44

최종수정 : 2022년12월12일 07:37

교수신문, 응답교수 935명중 50.9% 476명이 선정
욕개미창(慾蓋彌彰)·누란지위(累卵之危)·문과수비(文過遂非) 순

[대구경북종합=뉴스핌] 남효선 기자 = 전국의 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과이불개(過而不改)'를 선정했다.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11일 교수신문에 따르면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된 '과이불개'는 박현모 여주대 교수(세종리더십연구소 소장)가 추천했다.

전국의 대학교수 935명이 설문에 응했다. '과이불개'는 476표(50.9%)를 얻어 압도적이었다.

교수신문이 전국의 교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인 '과이불개(過而不改)' 휘호. 휘호는 정상옥 전 동방문화대학원대 총장(문학박사)이 '해서(楷書)'체로 썼다.[사진=교수신문 캡쳐]2022.12.11 nulcheon@newspim.com

그 다음으로는 14.7%를 얻은 '욕개미창(慾蓋彌彰)'이다 '덮으려고 하면 더욱 드러난다'는 뜻이다. 또 다음으로는 △'여러 알을 쌓아 놓은 듯한 위태로움'의 뜻을 지닌 '누란지위(累卵之危, 13.8%), △'과오를 그럴듯 하게 꾸며대고 잘못된 행위에 순응'의 뜻을 담은 '문과수비(文過遂非,13.3%), △'눈먼 사람들이 코끼리를 더듬으며 말한다'는 뜻을 지닌 '군맹무상(群盲撫象,7.4%)'이 뒤를 이었다.

'과이불개'는 『논어』 「위령공편(衛靈公篇)」에 처음 등장한다. 공자는 '과이불개 시위과의(過而不改 是謂過矣)', 즉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을 잘못이라 한다"라고 했다.

이와 비슷한 언급은 『논어』 「자한편(子罕篇)」에도 나온다.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는 "잘못하거든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라는 뜻이다.

'과이불개'는 조선왕조실록에도 여러 차례 나온다. 사료에 따르면 연산군이 소인을 쓰는 것에 대해 신료들이 반대했지만 과실 고치기를 꺼려 고치지 않음을 비판했다.(「연산군일기」 3년 6월 27일)

교수신문이 전국의 교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의 사자성어' 설문조사 결과.[사진=교수신문 캡쳐] 2022.12.11 nulcheon@newspim.com

'과이불개'를 추천한 박현모 교수는 "우리나라 여당이나 야당할 것 없이 잘못이 드러나면 '이전 정부는 더 잘못했다' 혹은 '대통령 탓'이라고 말하고 고칠 생각을 않는다"며 "그러는 가운데 이태원 참사와 같은 후진국형 사고가 발생해도 책임지려는 정치가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과이불개'를 선택한 교수들은 선정 이유로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잘못 △현재 여야 정치권의 행태는 민생은 없고, 당리당략에 빠져서 나라의 미래 발전보다 정쟁만 앞세운다 △여당이 야당되었을 때 야당이 여당 되었을 때 똑같다 △잘못하고 뉘위침과 개선이 없는 현실에 비통함마저 느껴진다 등의 '한국정치의 후진성과 소인배의 정치'를 비판한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교수신문은 올해의 사자성어 선정을 위해 12명의 추천위원단을 구성하고 사자성어 22개를 추천받아 예비심사단 심사에서 5개를 선정한 후 지난 11월23일~30일 마크로밀 엠브레인을 통한 설문조사를 거쳤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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