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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시장 판도가 궁금해? 주연화교수에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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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획자이자 기관의 작품수집도 주도한 전문가
'예술,가지다'(학고재) 펴내며 균형과 중심잡기 강조
시각적 즐거움과 함께 작품 속 개념도 파악해야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근래들어 한국 미술시장은 '부(富)의 세대이동'이 확산되며 젊은 컬렉터가 크게 늘었다. 전문직에 종사하거나 해외연수와 유학 등을 경험한 MZ세대 컬렉터들은 기존 컬렉터들과는 달리 자신의 예술적 취향을 드러내고, 수집한 그림을 자랑하는데 별반 주저함이 없다. 소장품을 꽁꽁 감추었던 윗세대 컬렉터들과 확연히 다른 성향인데, 이들의 진입으로 국내 아트마켓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주연화 교수의 신간 '예술,가지다'. [사진=도서출판 학고재] 2022.12.05 art29@newspim.com

그러나 거리낌 없이 미술품 컬렉터가 된 이들 중에는 감상과 투자, 가치와 욕망이 요동치는 미술시장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급하게 미술시장에 발을 들여놓다 보니 단선적인 컬렉터가 되고 만 것이다. 이런 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 나왔다. 주연화 교수(홍익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가 미술품 컬렉션을 막 시작했거나 시작하려는 이들을 위해 펴낸 '예술,가지다'가 바로 화제의 책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화랑인 아라리오갤러리와 갤러리현대에서 디렉터를 역임한 주 교수는 미술가들이 만든 작품을 가장 먼저 살펴보고 이를 전시로 꾸려 선보인 갤러리스트였다. 한편으론 미술관과 기업의 관점에서 아트컬렉션의 방향성과 타당성을 수립하고, 연간 약 100억원 대의 작품구매를 담당하기도 했다. 즉 국내에서 판매자와 구매자 양 진영을 두루 경험해본 흔치 않은 전문가다. 

이에대해 저자는 "운 좋게도 20년간 구매와 판매 양쪽 역할을 모두 해보는 기회를 가졌다. 구매자로서는 연간 100억 원 가까운 규모로 작품을 구매하며 컬렉션의 목표를 실현해볼 수 있었다. 값진 경험이었다. 그런가 하면 갤러리와 미술관 전시기획, 한국 작가의 국내외 시장개척, 작품판매도 맡아 했다"며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영국, 독일, 미국 등 세계 각지의 작가를 만나러 다니고, 이들과 연결할 컬렉터를 만나는 등 미술계 각분야 키플레이어들과 일했다"고 밝혔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신간 '예술,가지다'(학고재)를 펴낸 주연화 홍익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 교수. [사진 제공=주연화] 2022.12.05 art29@newspim.com

주 교수가 현장에서 뛴 지난 20년은 글로벌 아트마켓이 다이나믹하게 성장한 호황기였다. 이같은 시기에 예술가와 갤러리, 컬렉터라는 미술시장 세 축의 고수들과 일하며 저자는 '예술의 가치'와 '자본의 흐름'을 동시에 꿰뚫어볼 수 있는 전문가로 성장했다. 대학에서 철학,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전공한 학술적 토대 위에, 폭넓은 현장경험을 쌓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주연화는 미술시장의 흐름을 체계적으로 짚어내는 전문가가 됐다.

그런 그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어떤 그림을 사는 게 좋은가"이다. 또 블루칩을 사는 게 나은지, 젊은 작가 작품을 사는 게 나은지 묻는 이들도 많고, 국내 작품과 외국 작품 중 어떤 게 더 유망하냐는 질문도 많이 받는다. 대부분 '뜨는 작가', '돈 될 작품'을 묻는 질문들이다. 이에 저자는 "우선은 원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중심으로, 자기의 취향을 찾아가고 다지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답한다.

저자는 "미술품을 수집할 때 투가가치 상승과 재판매 가능성은 매우 중요하다.구매자들이 적지않은 돈을 지불하며 작품을 구입하는 동기 중 핵심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미술작품이라는 특수상품이 우리에게 안겨주는 더 큰 가치와 즐거움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즉 미술품은 금전적 가치 외에도 다양한 가치를 지니는데 감상적 가치, 장식적 가치, 사회적 가치, 역사적 가치, 미학적 가치 들이다. 특히 현대미술은 장식적 가치나 시각적 즐거움 보다는 개념과 메시지를 중시하기에 현대미술 작품을 산다는 것은 단순한 오브제가 아니라 '작품이 지닌 메시지와 개념을 구매'하는 것임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주연화 교수가 아라리오갤러리 디렉터이자 상하이지점 대표로 재직하던 시절 상하이 '웨스트번드 아트&디자인'을 찾은 에릭 징 앤트파이낸셜 회장에게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 주연화]. 2022.12.05 art29@newspim.com

저자는 "보통은 작품의 시각적 특성과 장식적 요소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게 마련이다. 작품이 지닌 개념이 난해할수록 더욱 그렇다. 그래서 '보기에도 좋은데 의미까지 좋은 작품은 시장에서 인기가 높게 마련"이라며 "문제는 컬렉터들의 관심의 순서가 '투자, 돈'이 먼저인 경우가 많다는데 있다. '의미가 좋다-보기도 좋다-투자도 된다'의 순이어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꼬집었다.

특히 가격이 낮은 작품이나 아직 시간이 필요한 젊은 작가 작품을 구매할 때 지나치게 투자가치를 따진다면 언젠가 재개발될 거라는 기대로 사들인 땅이 당장 높은 수익을 내길 바라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검증이 끝난 블루칩이 아니라면 장기적 관점에서의 작품의 금전적 가치 상승은 전문가도 속단하기 힘들다는 저자는 "취향을 존중하는 사회, 즐거움이 금전적 가치보다 큰 사회, 그런 사회에서 미술시장은 다양성과 안정성을 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술품의 여러 가치 중 역사적 가치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꼽았다. 이는 미술시장이 반복적인 거래를 통해 작품값이 올라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작품수가 많은 작가와 적은 작가 중에는 작품수가 많은 작가의 가격이 더 많이 올라가는 것이 그 예라고 덧붙였다. 희소성이 클수록 가격이 높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상식과는 차이가 있는데 "시장을 활성화시킬 정도의 적정수량이 존재해야 시장 자체가 형성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주연화 교수. [사진=뉴스핌 DB] 2022.12.05 art29@newspim.com

한편 올들어 '세계 2대 아트페어'의 하나인 영국의 프리즈가 서울에서 페어를 개최하고, 해외의 메가 갤러리들이 서울에 앞다퉈 지점을 내며 한국이 아시아 미술시장의 허브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전망에 대해 주 교수는 "최근 우리 미술시장에 해외 유명작가 작품이 다수 소개되고 있는 가운데 블루칩 원로작가와 신진작가 작품이 공존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 중견작가들의 작품이 여전히 부진한 것은 문제"라며 "중견작가가 글로벌 스타로 부상해 시장을 견인하지 못한다면 한국이 아시아 아트마켓의 중심이 되는 것은 요원하다. 따라서 더 많은 미술관들이 이들의 전시회를 보다 적극적으로 열어야 하며, 창작자와 매개자, 컬렉터들이 각자 영역에서 비전을 실천하고 각별히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자는 이번 책에서 창작 주체인 예술가의 극단적인 유명세와 불균형한 위상, 예술 창작의 동인으로 작동하는 뿌리 깊은 차별에 관해서도 기술했다. 시장논리에 밀려 반백년 만에 비로소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한 흑인 여성작가들에게 진심어린 박수를 보낸 그는 "주목받는 그룹 뒷편에는 또다른 비주류가 있게 마련이다. 역사적으로 가치있는 작품을 발굴하고 싶다면 소외된 작가들에 관심을 갖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주 교수는 또한 글로벌 미술시장을 쥐락펴락하는 톱 갤러리와 경매업체들의 위상과 전략을 분석했는가 하면, '디지털 르네상스 예술'로 대변되는 메타버스와 NFT아트의 명암과 미래에 관해서도 기술하고 있다. 

저자인 주연화 교수는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와 대학원 미술사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학교에서 미술경영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아라리오갤러리 상하이 대표와 총괄디렉터를 역임했고, 갤러리현대 기획실장을 지냈다. 아트 바젤, 프리즈, 뉴욕 아모리 쇼, 중국 웨스트번드 아트&디자인 등 유럽과 미국, 중국 시장을 넘나들며 글로벌 아트마켓의 코어에서 예술과 자본의 만남을 조율하는 갤러리스트로서 경력을 쌓았다.

특히 영국 테이트 미술관과 미국 루벨컬렉션, 오스트리아 국립미술관, 말레이시아 아즈만 컬렉션, 중국의 유즈미술관 등에 한국 작가 작품을 진입시키며 전시기획부터 작품판매까지 미술품 프로모션의 과정을 총괄한 것을 가장 보람있는 경험으로 꼽는다. 현재는 대학강단에 서면서 문화미술정책, 프로젝트 기획및 운영, 미술시장과 미술교육 관련 자문을 제공하는 '아트랩 언리미티드'(ArtLab Unlimited)를 운영 중이며, 문화예술경영학회 이사, 예술경영지원센터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아트뉴스페이퍼(The Artnewspaper)같은 국제 미술전문지에 기고하고 있다. 

한편 저자가 책 말미에 부록으로 첨부한 '미술작품 구매 체크리스트 13'는 아트 컬렉터라면 평소에 늘 숙지하고 있어야 할 중요한 항목들이다. 학고재 펴냄. 300쪽. 2만원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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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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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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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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