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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시장 판도가 궁금해? 주연화교수에 물어봐

기사입력 : 2022년12월05일 20:50

최종수정 : 2022년12월05일 21:11

전시기획자이자 기관의 작품수집도 주도한 전문가
'예술,가지다'(학고재) 펴내며 균형과 중심잡기 강조
시각적 즐거움과 함께 작품 속 개념도 파악해야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근래들어 한국 미술시장은 '부(富)의 세대이동'이 확산되며 젊은 컬렉터가 크게 늘었다. 전문직에 종사하거나 해외연수와 유학 등을 경험한 MZ세대 컬렉터들은 기존 컬렉터들과는 달리 자신의 예술적 취향을 드러내고, 수집한 그림을 자랑하는데 별반 주저함이 없다. 소장품을 꽁꽁 감추었던 윗세대 컬렉터들과 확연히 다른 성향인데, 이들의 진입으로 국내 아트마켓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주연화 교수의 신간 '예술,가지다'. [사진=도서출판 학고재] 2022.12.05 art29@newspim.com

그러나 거리낌 없이 미술품 컬렉터가 된 이들 중에는 감상과 투자, 가치와 욕망이 요동치는 미술시장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급하게 미술시장에 발을 들여놓다 보니 단선적인 컬렉터가 되고 만 것이다. 이런 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 나왔다. 주연화 교수(홍익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가 미술품 컬렉션을 막 시작했거나 시작하려는 이들을 위해 펴낸 '예술,가지다'가 바로 화제의 책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화랑인 아라리오갤러리와 갤러리현대에서 디렉터를 역임한 주 교수는 미술가들이 만든 작품을 가장 먼저 살펴보고 이를 전시로 꾸려 선보인 갤러리스트였다. 한편으론 미술관과 기업의 관점에서 아트컬렉션의 방향성과 타당성을 수립하고, 연간 약 100억원 대의 작품구매를 담당하기도 했다. 즉 국내에서 판매자와 구매자 양 진영을 두루 경험해본 흔치 않은 전문가다. 

이에대해 저자는 "운 좋게도 20년간 구매와 판매 양쪽 역할을 모두 해보는 기회를 가졌다. 구매자로서는 연간 100억 원 가까운 규모로 작품을 구매하며 컬렉션의 목표를 실현해볼 수 있었다. 값진 경험이었다. 그런가 하면 갤러리와 미술관 전시기획, 한국 작가의 국내외 시장개척, 작품판매도 맡아 했다"며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영국, 독일, 미국 등 세계 각지의 작가를 만나러 다니고, 이들과 연결할 컬렉터를 만나는 등 미술계 각분야 키플레이어들과 일했다"고 밝혔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신간 '예술,가지다'(학고재)를 펴낸 주연화 홍익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 교수. [사진 제공=주연화] 2022.12.05 art29@newspim.com

주 교수가 현장에서 뛴 지난 20년은 글로벌 아트마켓이 다이나믹하게 성장한 호황기였다. 이같은 시기에 예술가와 갤러리, 컬렉터라는 미술시장 세 축의 고수들과 일하며 저자는 '예술의 가치'와 '자본의 흐름'을 동시에 꿰뚫어볼 수 있는 전문가로 성장했다. 대학에서 철학,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전공한 학술적 토대 위에, 폭넓은 현장경험을 쌓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주연화는 미술시장의 흐름을 체계적으로 짚어내는 전문가가 됐다.

그런 그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어떤 그림을 사는 게 좋은가"이다. 또 블루칩을 사는 게 나은지, 젊은 작가 작품을 사는 게 나은지 묻는 이들도 많고, 국내 작품과 외국 작품 중 어떤 게 더 유망하냐는 질문도 많이 받는다. 대부분 '뜨는 작가', '돈 될 작품'을 묻는 질문들이다. 이에 저자는 "우선은 원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중심으로, 자기의 취향을 찾아가고 다지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답한다.

저자는 "미술품을 수집할 때 투가가치 상승과 재판매 가능성은 매우 중요하다.구매자들이 적지않은 돈을 지불하며 작품을 구입하는 동기 중 핵심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미술작품이라는 특수상품이 우리에게 안겨주는 더 큰 가치와 즐거움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즉 미술품은 금전적 가치 외에도 다양한 가치를 지니는데 감상적 가치, 장식적 가치, 사회적 가치, 역사적 가치, 미학적 가치 들이다. 특히 현대미술은 장식적 가치나 시각적 즐거움 보다는 개념과 메시지를 중시하기에 현대미술 작품을 산다는 것은 단순한 오브제가 아니라 '작품이 지닌 메시지와 개념을 구매'하는 것임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주연화 교수가 아라리오갤러리 디렉터이자 상하이지점 대표로 재직하던 시절 상하이 '웨스트번드 아트&디자인'을 찾은 에릭 징 앤트파이낸셜 회장에게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 주연화]. 2022.12.05 art29@newspim.com

저자는 "보통은 작품의 시각적 특성과 장식적 요소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게 마련이다. 작품이 지닌 개념이 난해할수록 더욱 그렇다. 그래서 '보기에도 좋은데 의미까지 좋은 작품은 시장에서 인기가 높게 마련"이라며 "문제는 컬렉터들의 관심의 순서가 '투자, 돈'이 먼저인 경우가 많다는데 있다. '의미가 좋다-보기도 좋다-투자도 된다'의 순이어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꼬집었다.

특히 가격이 낮은 작품이나 아직 시간이 필요한 젊은 작가 작품을 구매할 때 지나치게 투자가치를 따진다면 언젠가 재개발될 거라는 기대로 사들인 땅이 당장 높은 수익을 내길 바라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검증이 끝난 블루칩이 아니라면 장기적 관점에서의 작품의 금전적 가치 상승은 전문가도 속단하기 힘들다는 저자는 "취향을 존중하는 사회, 즐거움이 금전적 가치보다 큰 사회, 그런 사회에서 미술시장은 다양성과 안정성을 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술품의 여러 가치 중 역사적 가치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꼽았다. 이는 미술시장이 반복적인 거래를 통해 작품값이 올라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작품수가 많은 작가와 적은 작가 중에는 작품수가 많은 작가의 가격이 더 많이 올라가는 것이 그 예라고 덧붙였다. 희소성이 클수록 가격이 높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상식과는 차이가 있는데 "시장을 활성화시킬 정도의 적정수량이 존재해야 시장 자체가 형성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주연화 교수. [사진=뉴스핌 DB] 2022.12.05 art29@newspim.com

한편 올들어 '세계 2대 아트페어'의 하나인 영국의 프리즈가 서울에서 페어를 개최하고, 해외의 메가 갤러리들이 서울에 앞다퉈 지점을 내며 한국이 아시아 미술시장의 허브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전망에 대해 주 교수는 "최근 우리 미술시장에 해외 유명작가 작품이 다수 소개되고 있는 가운데 블루칩 원로작가와 신진작가 작품이 공존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 중견작가들의 작품이 여전히 부진한 것은 문제"라며 "중견작가가 글로벌 스타로 부상해 시장을 견인하지 못한다면 한국이 아시아 아트마켓의 중심이 되는 것은 요원하다. 따라서 더 많은 미술관들이 이들의 전시회를 보다 적극적으로 열어야 하며, 창작자와 매개자, 컬렉터들이 각자 영역에서 비전을 실천하고 각별히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자는 이번 책에서 창작 주체인 예술가의 극단적인 유명세와 불균형한 위상, 예술 창작의 동인으로 작동하는 뿌리 깊은 차별에 관해서도 기술했다. 시장논리에 밀려 반백년 만에 비로소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한 흑인 여성작가들에게 진심어린 박수를 보낸 그는 "주목받는 그룹 뒷편에는 또다른 비주류가 있게 마련이다. 역사적으로 가치있는 작품을 발굴하고 싶다면 소외된 작가들에 관심을 갖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주 교수는 또한 글로벌 미술시장을 쥐락펴락하는 톱 갤러리와 경매업체들의 위상과 전략을 분석했는가 하면, '디지털 르네상스 예술'로 대변되는 메타버스와 NFT아트의 명암과 미래에 관해서도 기술하고 있다. 

저자인 주연화 교수는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와 대학원 미술사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학교에서 미술경영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아라리오갤러리 상하이 대표와 총괄디렉터를 역임했고, 갤러리현대 기획실장을 지냈다. 아트 바젤, 프리즈, 뉴욕 아모리 쇼, 중국 웨스트번드 아트&디자인 등 유럽과 미국, 중국 시장을 넘나들며 글로벌 아트마켓의 코어에서 예술과 자본의 만남을 조율하는 갤러리스트로서 경력을 쌓았다.

특히 영국 테이트 미술관과 미국 루벨컬렉션, 오스트리아 국립미술관, 말레이시아 아즈만 컬렉션, 중국의 유즈미술관 등에 한국 작가 작품을 진입시키며 전시기획부터 작품판매까지 미술품 프로모션의 과정을 총괄한 것을 가장 보람있는 경험으로 꼽는다. 현재는 대학강단에 서면서 문화미술정책, 프로젝트 기획및 운영, 미술시장과 미술교육 관련 자문을 제공하는 '아트랩 언리미티드'(ArtLab Unlimited)를 운영 중이며, 문화예술경영학회 이사, 예술경영지원센터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아트뉴스페이퍼(The Artnewspaper)같은 국제 미술전문지에 기고하고 있다. 

한편 저자가 책 말미에 부록으로 첨부한 '미술작품 구매 체크리스트 13'는 아트 컬렉터라면 평소에 늘 숙지하고 있어야 할 중요한 항목들이다. 학고재 펴냄. 300쪽. 2만원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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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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