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만나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전날 미국에 도착한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부터 바이든 정부의 첫 '국빈방문(State vist)' 해외 정상으로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맞아 국가 의장대를 사열한 뒤 정상회담을 갖고 이날 저녁에는 성대한 국빈만찬을 개최하는 등 극진한 환대에 나선다.
백악관과 엘리제궁은 이번 국빈방문과 정상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에 대한 견제 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 오른쪽) 부부가 1일(현지시간) 국빈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를 백악관 발코니에서 맞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12.02 kckim100@newspim.com |
이밖에도 두 정상은 오는 1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방미 이전 이미 프랑스와 유럽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미국과 적극 협력하고 있는 데도 미국이 비싼 가격으로 천연가스를 판매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또 미국에만 보조금 혜택을 주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문제도 짚고 넘어가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특히 바이든 정부가 적극 추진했던 IRA 등에 반발하고 있는 유럽 동맹국들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고 담판을 짓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그는 전날 주미 프랑스 대사관에서의 화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이같은 경제 정책들이 노골적인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을 두고 있다면서 "서방사회를 분열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특히 바이든 대통령과 여당인 민주당이 최고 치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IRA나 반도체와 과학법(CHIPs Act)이 미국과 유럽을 차별하고 있다고 직공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은 중간 선거 운동기간 IRA와 반도체법을 전면에 내세웠고, 이같은 전략이 중간 선거에서의 사실상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간 선거 결과에 한숨을 돌린 바이든 대통령이 IRA와 동맹 홀대 문제를 놓고 담판을 지으려고 백악관을 찾아온 마크롱 대통령에게 어떤 화답 카드를 내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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