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강서구·서초구 등 재난 대응 훈련
서초구, '건축 알림이' 앱에 긴급 정보 제공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서울시 자치구가 재난대응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각종 재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역량을 미리 점검, 훈련하는 것으로 구민의 안전을 빠르게 확보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6일 서울시 자치구 등에 따르면 강동구·강서구·서초구 등이 재난대응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즉시 가동되는 시스템부터 주요 재난상황을 가정한 훈련까지 진행하고 있다.
강동구 CCTV 통합관제센터 [사진=강동구] |
강동구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구 전반의 재난관리 체계를 긴급 점검하고 긴급상황 발생 시 신속대응이 가능한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했다.
먼저 구는 이태원 참사 대응 과정에서 드러난 상호통신 미흡 등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강동경찰서장, 강동소방서장 및 관련 유관부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신 훈련을 실시했다. 매월 1회 정기적으로 교신훈련을 진행해 재난안전통신망의 가동 상태를 점검하고 이용을 활성화해 대응역량을 강화할 전망이다.
또한 자연재난(산불, 대설, 폭우 등)이나 사회재난(대형화재, 붕괴, 감염병 등) 발생 시 실제 상황에서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마련하기 위해 13개 주요 재난대응 부서가 참여하는 가상 시나리오 훈련을 신설했고, 인파 사고 등 중대사고 발생 시 CCTV통합관제센터와 종합상황실 간의 실시간 상황 공유 및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매뉴얼을 개선했다.
아울러 인파 밀집도를 3단계로 구분해 단계별 주요 조치사항, 인력동원, 유관기관 협력체계 등에 관한 안전대책을 수립했다. 또한, 천호로데오거리와 같은 인파 과밀 예상지역에 대해서는 CCTV통합관제센터에서 24시간 집중 모니터링해 관리할 방침이다.
강서구는 안전한국훈련의 하나로 진행된 김포공항역 대형화재 대응훈련에서 완성도 높은 재난대응 태세 확립을 강조했다. 구는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요즘 유관기관별 역할을 숙지함으로써 재난상황 발생 시 구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민·관·군 대규모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방화범에 의한 김포공항역 및 다중이용시설 화재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화재 경보 사이렌 소리와 긴급상황임을 알리는 안내 방송, 구급대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역사를 빠져나오는 시민, 뿌연 연기와 타는 냄새, 인명구조헬기 등이 동원됐다.
구는 신속한 인명 구조를 최우선에 두고 ▲즉각적인 초동 조치 ▲시민 대피유도 ▲사상자 응급조치 및 병원 이송 등 현장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서초구청 전경 [사진=서초구] |
서초구는 이달부터 건축공사장 및 건축물 관리를 위한 '서초 건축알림이' 앱에 재난안심서비스 기능을 추가했다. 기상이변, 안전사고 발생 시 푸시 알림을 통해 상황별로 재난대비를 실시할 수 있도록 긴급 정보를 제공하는 등 실시간 상황전파 및 안전관리를 지원하는 맞춤형 알림 서비스이다.
예를 들면 집중호우 예보 시 실시간으로 기상청 예비특보 발효 현황을 알려준 후, 건축물관리자에게는 차수판 설치 및 차량 이동 등 구체적인 재난예방 안내를 하고 일반 주민에게는 재난발생시 행동요령 등을 '서초 건축알림이' 푸시 알림을 통해 제공한다.
구는 현재 '서초 건축알림이' 모바일앱 기능고도화를 통해 대형건축물 153곳에 대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시범운영 중이다. 내년에는 중형건축물 약 500곳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해 시행할 예정이다. 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재난상황 발생시 빌딩, 공동주택 등 건축물 관리자가 앱을 통해 차수판 설치 등 긴급조치 결과 게시 및 SOS 요청 등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재난에 대비한 선제적이고 맞춤형 알림서비스를 도입해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디지털플랫폼 기반의 안전관리를 선도해 보다 체계적으로 구민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