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대, 온실가스 다량 배출기관 중 감축률 최고
가장 효과가 큰 수단은 '건물리모델링·행태개선'
환경부, 감축 미흡기관 대상 전문기관 진단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지난해 공공부문에서 감축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375만톤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감축률이 가장 높은 기관은 지방공사·공단(37.1%)으로 나타났다.
연간 1만톤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기관 중에서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65.3%)가 가장 감축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의 '1등 공신'은 건물 리모델링과 에너지 절약 등 행태개선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량'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공공부문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대상 777개 공공기관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375만톤CO2eq으로 조사됐다.
[자료=환경부] 2022.11.23 soy22@newspim.com |
공공부문 목표관리제란 환경부가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연차별 온실가스 감축목표에 대한 이행 실적을 점검하는 제도다.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달성하는 데 공공부문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된다는 취지로 시작돼, 지난 2011년부터 시행 중이다.
환경부는 중앙 행정기관(45개), 지자체(243개), 시‧도 교육청(17개), 공공기관(291개), 지방공사‧공단(137개), 국공립대학(34개), 국립대학병원(10개) 등 총 777개 기관을 대상으로 매년 이행 실적을 점검하고 있다.
점검 방식은 기관별로 2007년부터 2009년까지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의 평균을 기준 배출량으로 정해, 기관의 변동사항을 반영해 공공부문의 연도별 온실가스 감축량과 감축률 등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관 유형별로 지난해 감축률을 살펴보면, 지방공사·공단의 감축률이 37.1%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지자체(35.7%), 국·공립대학(30.5%), 공공기관(29.8%), 중앙행정기관(22.3%), 시도 교육청(21.6%), 국립대학병원(8.8%) 순으로 나타났다.
또 연간 1만톤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기관 기준 감축률이 가장 높은 기관은 한국방송통신대학교(65.3%)로 조사됐다. 인천광역시(61.4%), 울산광역시(59.5%), 울산시설공단(56.6%), 대구광역시(55.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가장 효과가 컸던 감축 수단은 건물 리모델링‧행태 개선(61만 톤CO2eq)으로 분석됐다. 행태개선은 냉난방 온도준수, 대중교통 이용, 피크 시간대 냉난방 중지 등 생활 속 에너지 절약 실천 사례를 도입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방법을 말한다.
그 밖에 고효율기기 보급(34만 톤CO2eq), 신재생에너지 보급(28만 톤CO2eq), 친환경 차량 교체(13만 톤CO2eq) 등도 주요한 감축 수단으로 조사됐다.
또 환경부가 온실가스 감축 실적에 따라 탄소포인트를 부여하는 '탄소포인트제'와 기관 조직경계 외부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외부 감축사업'을 통해 추가로 감축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28만톤CO2eq로 분석됐다.
환경부는 공공부문 목표관리제 기관을 대상으로 기관별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점검하고, 고효율 시설을 도입하는 등 시설개선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감축 성과가 미흡한 기관에 대해서는 전문기관 진단 후 에너지 효율을 향상하도록 하고, 다음달 운영 성과 보고회를 열어 모범사례를 공유한다는 구상이다.
soy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