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현장] "심야 안전 지키는 내 이웃"...안심마을보안관 순찰 '동행'

기사입력 : 2022년11월22일 13:19

최종수정 : 2022년11월23일 13:41

주민친화적인 동네토박이 보안관
순찰차 진입불가한 구석구석 순찰
"존재만으로 안전함 느껴...확대 필요해"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밤마다 이분들(안심마을보안관)이 반갑게 인사해주신다. 경광봉을 들고 동네 구석구석 순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부터 밤길이 무섭지 않다."

경광봉을 들고 순찰차가 갈 수 없는 골목골목을 누비는 '안심마을보안관(이하 보안관)'은 주민들에게 '반가운 이웃'이자 든든한 '동네 안전지킴이'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게다가 최첨단 ICT 기술이 접목된 통합관리시스템의 효율적 안전점검 및 보고체계는 '신속한 안전'을 가능케 했다. 이들의 순찰은 늦저녁부터 주민들이 뜸한 새벽까지 이어졌다.

21일 사방이 어두컴컴한 밤 9시 청파어린이공원. 멀리서도 눈에 띄는 노랑 제복을 입은 4명의 보안관들이 모여 팔·다리를 쭉쭉 펴고 있었다. 준비운동을 마친 보안관들은 간단한 지시사항을 전달 받고 2인 1조로 쪼개져 본격적인 순찰에 돌입했다.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골목길 순찰 중인 마을안심보안관들 2022.11.22 mrnobody@newspim.com

'동네토박이' 보안관, 1인가구 밀집지역 순찰 및 안전점검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사업 중 하나인 안심마을보안관은 1인가구 및 여성 등 밤길 안전취약계층을 위해 실시된 사업이다. 주요 업무는 1인가구 밀집지역 ▲범죄예방 ▲생활안전대응 등 크게 두 가지로 남·녀 구분 없이 주로 주변 지리에 익숙한 지역 주민을 선발한다. 현재 15개 자치구에서 운영 중이며 내년 20개 자치구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순찰은 빅데이터를 통해 도출된 안전취약지대를 기점으로 구축된 동선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그리고 보안관들의 순찰은 출근과 동시에 운용관리앱에 의해 실시간으로 관리됐다. 순찰 중 발견된 특이사항들을 실시간으로 보고해 필요한 경우 경찰 출동까지 즉각적인 조치가 취해지는 '민관협업' 체계였다.

"여기 골목이 좀 어둡고 위험하다. 그리고 저쪽 구석에 주취자들이 종종 발견되곤 한다" 구역장을 맡고 있는 김창환 보안관(50대)은 용산 토박이로 눈감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동네 구석구석을 훤히 꿰고 있다. 그는 어두운 골목 여기저기에 손전등을 비추며 혹시나 보이지 않는 주취자나 시설 문제가 있는지 살폈다.

김 보안관은 "이렇게 제복을 입고 경찰의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주민들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사실에 정말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이제는 주민들이 만나면 '고맙다'고 하고 식당 주인들은 음료수를 주는 경우도 있다"면서 뿌듯해했다.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스마트보안등 점검 중인 안심마을보안관 2022.11.22 mrnobody@newspim.com

늦은밤 청파동 골목길은 어둡고 외진 안전취약지대임에도 너무 좁아서 순찰차가 다니기 힘든 환경이었다. 특히 근처에 숙명여대를 다니는 자취생들이 많아 범죄에 노출되기 쉬워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고지대에 위치한 오래된 동네라서 그런지 노후한 구조물이나 가파를 경사 등 위험 요소도 군데군데 눈에 들어왔다.

"밤마다 '안녕하세요' 인사하는 보안관 덕에 안전함 느껴"

2년째 청파동에 거주 중이라는 정모(30대) 씨는 "역에서 집까지 걸어서 15분 정도 걸리는데 야근하고 어두울 때 집으로 오는 길이 골목이고 후미져서 좀 무서울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경광봉을 든 보안관분들이 매번 만나면 '안녕하세요'하고 인사하셔서 순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덕분에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낀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두 자녀의 어머니인 한모(50대) 씨는 "중3인 딸이 학원 갔다 오는 시간이 항상 늦은 저녁이라서 걱정됐었는데 보안관분들 덕분에 안심이 된다"며 "이런 사업들이 많이 알려지고 여러 곳으로 확대돼야 자식 가진 부모들의 걱정이 많이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후미등이 켜진 차량 확인 중인 안심마을보안관 2022.11.22 mrnobody@newspim.com

가파른 언덕을 오르던 중 후미등이 켜진 차량을 발견하기도 했다. 보안관들은 자동차 앞좌석을 비춰 연락처를 확인 후 차주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차주는 연신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외에도 이날 보안관들은 새벽 2시30분까지 순찰 동선을 총 4바퀴 돌며 ▲부서진 계단 ▲고장 난 가로등 ▲가로등 설치가 필요한 골목 ▲가스 누출 여부 등 전반적인 안전 상태를 확인했고 일부 발견된 문제에 대해 보고조치 했다.

한편 안심마을보안관을 시행 중인 15개 구역 주민 7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우 만족한다'(33.0%)와 '대체로 만족한다'(58.0%)를 합친 긍정적인 평가가 총 91%로 나타났다. 거주 지역의 치안 만족도 역시 안심마을보안관 사업 시행 후 증가했다. 사업 시행 전 자신이 사는 지역 치안에 '만족한다'고 답변한 비율이 56.3%였고, 시행 후 79.1%로 22.8% 포인트 상승했다.

Mrnobod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뉴스핌 기고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고 국지적 충돌과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 글로벌화가 역풍을 맞고 있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직면한 많은 국가들은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러한 시기에 중국은 실질적인 행동으로 세계에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중국은 세계 경제를 안정적 발전으로 이끄는 강력하고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국, 1위 제조업 대국이자 2위 소비시장이다. 이런 조건하에서 중국 경제는 체제와 수요, 공급, 인재 등 네가지 부문에서 두드러진 우위를 보이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24년 중국 경제는 5% 성장률을 달성했고 GDP 증가량은 1조 50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중간 경제국가의 연간 경제 총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5년 복잡한 환경과 숱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중국 경제는 안정 성장 추세를 유지하여, 1분기 5.4% 성장을 달성했고 1~4월 상품무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더욱 중요한 성과는 외부의 압박과 억제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돌파를 촉진하는 수많은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잇따라 '딥시크(DeepSeek)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설정된 발전 목표를 달성하며 세계 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엔진이자 안전 장치 역할을 계속 해 나갈 충분한 자신감과 능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 대사. 사진=중국 대사관 제공.  2025.05.24 chk@newspim.com 중국은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는 확실한 힘이다.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책으로, 보호주의의 역류가 거셀수록 중국은 더욱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해나갈 것이며 국제 사회가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것이다. 중국은 15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며, 30개 국가 및 지역과 23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2024년 중국의 평균 수입 관세율은 이미 7.3%로 떨어져 절대 다수 국가보다 낮으며, 43개 최빈국에 대해서는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 성공적으로 개최된 중국 중앙주변공작회의에서는 주변국들과 협력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임을 다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동남아 순방과 러시아 방문이 커다란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고,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유럽의 여러 국가 지도자들이 중국을 방문했다. 갈수록 더 많은 국가들이 중국과의 동행은 바로 기회와의 동행이며, 중국에 대한 신뢰는 곧 미래에 대한 신뢰임을 인식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현행 국제 질서 속에서 발전해 온 만큼 이 체계의 수혜자이자 지지자, 수호자이다. 중국은 국가 간의 평등 및 호혜 상생을 견지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지향하며, '국력의 크기'를 발언권의 기준으로 삼거나 '자국 우선'을 국제 규칙 위에 두는 것에 반대한다. 국제 사회에서 중국은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국이다. 중국에 대해 '국제 질서 도전자'라고 지목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전의 규칙 제정자(rule-maker)가 파괴자로 변해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부당한 관세 전쟁에 직면한 중국은 단호한 대응으로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나섰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 공정성과 보편적 세계 정의를 수호하는데도 앞장섰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이런 대응은 국제 사회의 많은 나라들이 적극적 협상을 통해 경제∙무역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여지를 넓혀줬다. 중국은 줄곧 각국의 운명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더욱 그러하다고 여겨왔다. 중한 수교 이후 33년 동안 양국 간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은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으며, 양국 외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최근 몇 년간 중한 양국의 국가 상황과 지역 정세, 세계 구도에 모두 큰 변화가 있었고, 중한 관계의 복잡성도 다소 커졌다. 양국은 경험과 교훈을 총정리해 재인식, 재출발해야 한다. 이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중한 우호 협력의 강화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는 점이다. 한국 정국에 변화가 일어나고 국제 정세 변화의 충격도 마주한 가운데, 대다수의 한국 국민은 국가적 통합을 강화하고 경제와 민생을 발전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지인들은 중한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한국이 대내외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현재 중한 관계는 지난 날을 토대로 앞날을 개척하는 중요한 단계에 놓여 있다. 중국의 대(对)한국 정책은 확실하며, 중국은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으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의향이 있다. 한국이 시대 물결과 국제 흐름을 파악하고 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길 희망한다. 글 =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대사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5-05-24 13:27
사진
트럼프 "애플 25% 관세, 삼성에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중국 등에서 대부분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애플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 같은 조치는 삼성전자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플(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삼성과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에게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제조를 장려하려면 모든 기업에 공정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5.24 kckim100@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현재 유지 중인 50%의 관세를 그대로 두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EU와의 대화가 더디다"면서 "협상 타결을 기대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나는 애플의 팀 쿡에게 오랫동안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에서 생산되어야 한다고 말해왔다. 인도나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다면, 최소 25%의 관세를 애플이 미국에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에 대해서도 "우리의 협상 과정은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2025년 6월 1일부터 EU산 제품에 일관 50%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EU는 미국을 무역에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과 다름없고, 협상하기 매우 어려운 상대"라면서 "그들은 강력한 무역 장벽과 부가가치세, 터무니없는 기업 벌금, 비금전적 무역 장벽, 환율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부당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미국과 연간 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무역 적자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증시에 바로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마감을 앞두고 2.92%까지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모두 1.5% 이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5.14포인트(0.93%) 내린 545.13으로 장을 마쳤다.    kckim100@newspim.com 2025-05-24 04: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