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김동구 전북도의원(민주당, 군산시 제2선거구)은 21일 "제주항공이 오는 12월 15일 군산~제주 노선을 운항한 지 2년 만에 군산공항에서 철수할 계획이다"며 "도민들의 유일한 하늘길인 군산공항의 안정적 운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제주항공은 코로나19 상황이 진정세를 보이자 수익이 나는 국제선으로 항공기를 재배치해 군산공항의 운항을 전면 중단하려고 한다"며 "제주항공과 진에어 항공이 오전·오후 각각 2편씩 8회 운항하던 군산~제주 노선은 내달 15일부터 진에어만 오전·정오·오후 3차례씩 6회 운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동구 전북도의원[사진=전북도의회] 2022.11.21 obliviate12@newspim.com |
또한 "올해 군산공항 이용객은 34만2994명으로 전년대비 155.2%나 증가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된 상태이다"며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7개월 정도 운항이 중단됐다 해도 이용객이 대폭 증가한 것이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이용객 증가 상황에서 군산~제주 노선이 축소된다면 도민의 불편은 물론 군산공항 활성화에도 걸림돌이 될 것이다"며 "전북도는 군산공항 활성화를 위해 2020년부터 2년 동안 항공사 착륙료 지원금과 손실보전금으로 진에어와 제주항공에 각각 6억7500만원, 6억4600만원을 지원했다"고 피력했다.
이어 "게다가 군산시도 같은 비율로 예산을 지원해 2년 만에 철수하는 제주항공에는 총 12억9200만원의 지방비가 투입된 것이다"며 "도민들의 항공 편익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기업의 이윤만을 앞세워 철수를 결정한 제주항공의 무책임한 행태에 도민들은 실망감에 이어 배신감마저 느끼고 있다"고 질타했다.
군산~제주 노선 겨울철 결항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도민의 유일한 하늘길인 군산공항은 겨울철 강설로 인해 결항이 되는 일이 잦아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도민의 유일한 하늘길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군산공항 내 제·방빙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 지난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인천공항을 제외한 전국 공항에서 강설 등으로 인한 결항률은 0.52% 수준인 15만8575편 중 825편이 결항됐다"고 설명하며 "하지만 군산군항의 결항률은 같은 기간 14.02%인 920편 중 129편이 결항돼 13.50%p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제라도 전북도가 겨울철에도 군산공항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제·방빙시설을 지원해야 한다"며 "또한 진에어가 군산~제주 항공운항을 증편해 3편을 운항하는 것을 적극 홍보하고, 내년 3월 이후에도 진에어가 3편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전북도가 적극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간 항공사가 보조금만 받고 수익 구조에 따라 노선을 옮겨버리는 '먹튀'에 대한 강력한 규제도 마련돼야 한다"며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해 국토부 지방공항의 항공노선 배정 시 벽지 노선과 슬롯을 항공사에 함께 배정할 수 있도록 전북도가 적극 건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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