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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철도노동자 사망' 오봉역 방문..."생명 위해선 비용·이윤 양보해야"

기사입력 : 2022년11월17일 18:13

최종수정 : 2022년11월17일 18:13

사고 작업현장 점검·철도노조 간담회 개최
"누군가 생명 잃어도 책임지는 사람 없어"

[의왕=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화물열차 연결·분리 작업을 하던 30대 코레일 직원이 숨졌던 오봉역을 찾아 사고 발생 현장을 점검하고 철도노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표는 사고 현장을 점검한 뒤 열린 철도노조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누군가 생명을 잃어도 특별히 책임지는 사람도 없다"며 정부당국을 질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경기도 의왕 오봉역을 찾아 관계자로부터 '오봉역 사고' 발생 경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의왕=뉴스핌] 홍석희 기자 = 2022.11.17 hong90@newspim.com

이날 오후 3시경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 양회단지에 도착한 이 대표는 나희승 코레일 사장으로부터 사고 발생 당시 상황에 대해 보고받았다. 현장에는 김민기 국토교통위원장을 비롯해 이소영·조오섭·임오경 의원이 동행했다.

나 사장은 30대 철도 수송원 A씨가 야간에 화물열차 연결·분리 작업을 하다가 사고를 당하게 된 경위와 사후 수습·안전대책을 설명했다.

선로별로 나뉘어져 있던 화물열차를 연결하고 분리하는 '입환 작업'을 하던 A씨는 한 화물열차가 작업 계획과 달리 자신이 서있던 선로로 돌진해 사망했다. 입환 작업에 활용되는 선로전환기의 오작동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 대표는 "사고 발생의 핵심 원인이 무엇이냐"며 사고 원인을 적극적으로 묻는 한편 "감시 인력이 없었다는 건 맞는 거 아닌가"라며 '인력 부족' 실태를 지적하기도 했다.

브리핑 직후 이 대표는 사망사고 발생 지점으로 향해 철도 수송원들의 작업 환경 실태를 점검했다. 사고 발생 지점에는 A씨의 혈흔이 남아 있고 폐전선들이 방치되어 있었으며, 통행로가 확보되어 있지 않고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다.

이 대표는 철도노조 및 오봉역 철도노동자들과의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살려고 갔던 직장이 죽음의 장이 되어버린 이 참혹한 현실이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며 "사람의 생명보다 이윤을 중시하는 사회였기 때문에 이런 구조적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고 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대재해처벌법이란 게 만들어지긴 했지만 오히려 중대재해처벌법을 후퇴시키려는 시도들도 다시 벌어지고 있다"며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라면 비용과 이윤은 얼마든지 양보할 수 있단 생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왕=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당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7일 경기도 의왕 오봉역 현장을 찾아 관계자로부터 '오봉역 사고' 발생 경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2022.11.17 hong90@newspim.com

김민기 국토교통위원장은 "오늘 현장을 보며 넓은 작업 반경, 흙과 자갈이 깔린 불안한 통행로, CCTV의 부재 등 여러 가지 작업 환경이 열악하다는 점을 눈으로 확인했다"며 "오봉역 시설 개선을 위해 노후 물류기지 스마트 재생 예산 56억원을 신규 반영했다. 이것이 정부 예산안에 포함돼 통과되도록 국토교통위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인호 철도노조위원장은 "정말 근본적인 문제는 인력 (부족) 문제"라며 "4조2교대 전환 합의는 2017년에 했다. 기존 3조2교대 근무체계는 야간-야간 연속 근무를 하는데 야간 연속 근무는 학계에서도 발암물질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작업 형태임을 밝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4조2교대 전환에) 필요한 인력이 1850명이라고 검증받았다. 2019년엔 몇백명만이라도 충원해달라고 요구하며 파업까지 했다"며 "2021년에도 안전 인력에 대한 (충원) 요구를 국토부·기재부에 했는데 20%정도만 인력 충원을 해줬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주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노조와 공사가 짬짜미를 해서 4조2교대로 전환한 것처럼 이야기했다"며 "야간 연속근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국토부가 아무 것도 몰랐다는 양 말해 울분을 금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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