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뉴스핌] 홍주표 기자 = 자살 예방을 위한 교량 안전난간과 CCTV 설치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북 충주시의회 정용학(달천·호암직·지현·용산동) 의원은 15일 제26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사전발언을 통해 "충주시 자살률은 지난 5년간 전국 평균보다 월등히 높고 투신으로 인한 사망자는 점점 늘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용학 충주시의원. [사진 = 충주시의회] 2022.11.15 hamletx@newspim.com |
정 의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10만명 당 자살률은 십수년간 OECD 국가 중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매년 자살 사망자 수는 1만3000여명으로 산재사고 사망자(828명)의 15배, 교통사고 사망자(3000여명)의 4배를 차지하는 등 자살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충주의 경우도 지난 5년(2017~2021년)간 357명이 안타까운 선택으로 삶을 마감했다.
이런 비극을 예방하기 위해 몇몇 지자체들이 교량에 안전난간과 AI CCTV를 설치하고 있지만 충주시의 자살예방을 위한 물리적 시설은 전무하다고 정 의원은 지적했다.
충주교량 중 직접 현장에서 안전난간 높이를 확인한 결과 탄금교 80㎝, 목행교 89㎝, 목계교 79㎝로 일반인 접근이 쉬워 자살예방에 취약하다.
현재 자살 고위험 환경 개선을 위해 달천대교, 탄금대교, 목행대교 등 생명의 다리를 조성하고 생명지킴이, 생명멘토링, 생명존중강사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정 의원은 "서울 마포대교와 한강대교, 창원 마창대교, 인천 시천교, 청주 문의대교 등 자살 예방시설인 안전난간을 설치한 후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3년부터 한강수난 사고 긴급구조 CCTV 영상감시 시스템을 도입해 운용 중인 서울시는 2019년 1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전체 한강 다리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2210명 중 2156명(97.6%)을 구조했다"며 안전난간과 CCTV 설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현재 충주 교량에 설치된 난간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그들의 마음을 되돌리고 한 생명을 살리기에는 많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생명 존중 안전난간과 AI 기반 영상분석 기술을 활용한 CCTV를 충주시 교량에 설치할 것을 강력 건의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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