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 재팬타임스 등이 13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전날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과 정상회담하는 것과 관련해 "개최하는 방향으로 계속 조율하고 있다"며 "대화를 진전시켜나가는 회담을 하고 싶다"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재팬타임스는 이 사안에 정통한 여러 소식통을 인용, 오는 18~1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게 조율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15일부터 16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회담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전언이다.
중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지난 2019년 12월 중국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이후 3년 만이다. 재팬타임스는 기시다 총리는 시 주석에게 양국이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할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날 기시다 총리는 중국을 직접 거론하며 비판했다. 그는 중국 선박이 오키나와현, 센카쿠 제도 주변에 영해 침입이 잇따르고 있다며 남중국해에서도 "군사화나 위압적인 활동 등으로 역내 긴장감을 높이는 행위가 이어진다"고 발언했다.
또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대응으로 중국군이 지난 8월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닿았다면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도 역내 안보에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제25회 아세안+3(한국·중국·일본)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2022.11.12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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