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민주당이 네바다주 상원 선거에서 공화당을 누르고 당선을 확정하면서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13일(현지시각) CNN과 NBC방송 등 주요 외신들은 네바다주에서 개표율 98%인 상황에서 현역인 캐서린 코르테스 매스토 민주당 후보가 득표율 48.8%로 애덤 락설트 공화당 후보 득표율 48.1%를 앞서며 재당선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민주당이 상원 초경합주였던 애리조나와 네바다에서 2석을 더하며 남은 조지아주의 결선투표 결과와 관계 없이 50석을 확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네바다 선거에서 승리를 확정지은 캐서린 코르테스 매스토 민주당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11.14 kwonjiun@newspim.com |
다음달 6일 조지아주 결선투표서도 민주당이 승리하면 상원은 민주 51석, 공화 49석으로 민주당이 확고한 다수당이 되며, 승리하지 못해도 50석 대 50석 구도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캐스팅 보트' 덕분에 민주당은 다수당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간 미국에서 집권 1기 중간선거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정권 심판론이 크게 작용했지만 이번 중간선거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은 여론조사와 역사적 추세를 모두 거스르며 공화당에 큰 승리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직 다수당이 가려지지 않은 연방하원 개표에서도 다수 매체들은 공화당이 219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 민주당의 216석을 근소하게 앞서는 데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아시아 순방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네바다 승리 소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매우 기쁘다"면서 "다음 2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이번 결과에 따라 바이든의 남은 임기 국정 운영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차기 대권 재도전을 꿈꾸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궁지에 몰리게 됐다.
상원 선거의 분수령이었던 펜실베이니아와 네바다에서 트럼프가 지지했던 후보가 잇따라 패한데다, 트럼프의 대항마로 꼽히는 플로리다주의 론 드샌티스 주지사가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공화당 내 트럼프의 입지도 축소됐다는 평가다.
중간선거 결과 별 시나리오 중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했을 때 예상 정책 시나리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2022.11.03 bernard020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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