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정쟁 도구 삼으려는 민주당 잔인해"
"李, 진정 유족 위한 길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1일 더불어민주당의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 요구에 "국민의 시선으로는 일부 유족을 회유하여 민주당이 원하는 방식으로 정치에 이용하려 하는 것이 뻔한데 이런 민주당의 행태가 바로 패륜"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태원 참사 유족이 원하는 방식(희생자 명단 공개)으로 애도하는 것이 패륜이냐"는 물음에 논평을 내고 이같이 반박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6.1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7.04 kilroy023@newspim.com |
박 대변인은 "유족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희생자를 정쟁의 도구로 삼으려는 민주당의 잔인함이 경악스럽다"며 "희생자의 사진과 명단을 공개하자는 것이 과연 모든 유족의 바람이고, 제1야당 대표의 주장인지 귀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야말로 참사 앞에서도 이러면 도대체 어떡하나"라며 "사법리스크 방탄을 위해 애쓰는 것 같은데, 국민 죽음 앞에서 개인 욕심 차리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의 사악한 정치적 욕심으로 인해 희생자와 유족의 이름이 더럽혀지는 일은 기필코 없어야 할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진정 유족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다 못해 한마디 한다"며 "유족이 원하는 방식으로 애도하는 것이 패륜인가. 고인의 영정 앞에 그의 이름을 불러드리는 것이 패륜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이번 참사의 진상을 밝히고 유족과 피해자를 위한 마땅한 지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국민의힘도 참사를 정치에 악용하는 일 그만두시고 국정조사 동의로 진실을 밝히는 최소한의 예를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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