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희쟁자 공개' 주장한 野에 "패륜 정치기획"
李 "유족이 원하는 방식으로 애도하는 게 패륜?"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은 11일 국민의힘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를 반대하며 "패륜적 정치기획"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고인의 영정 앞에서 그의 이름을 불러드리는 것이 패륜인가?"라고 맞받아쳤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참다 못해 한마디 한다. 유족이 원하는 방식으로 애도하는 것이 패륜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있다. 2022.10.31 pangbin@newspim.com |
이 대표는 지난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족들이 반대하지 않는 한 이름과 영정을 당연히 공개하고 진지한 애도가 있어야 된다"고 언급했다. 이에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표와 민주당의 주장은 희생자들의 인권을 침해해서라도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피해가려는 패륜적 정치기획"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정쟁에만 매몰되면 상식적인 사고가 되지 않는다"며 "국민의힘은 참사 앞에서도 이러면 도대체 어떡하느냐"고 일갈했다.
이어 "국면 전환을 위해 애쓰는 것 같은데 제발 다른 것 신경쓰지 말자. 지금은 참사의 진실을 밝힐 시간이고 유족과 피해자분들을 사회적 연대의 힘으로 끌어안아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이번 참사의 진상을 밝히고 유족과 피해자를 위한 마땅한 지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국민의힘도 참사를 정치에 악용하는 일 그만두시고 국정조사 동의로 진실을 밝히는 최소한의 예를 다해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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