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3625억원 투자 575개 일자리...지역경제 활성화
전국 최초 노농사민정 상생모델 지정 목표...2025년까지 추진
[익산=뉴스핌] 이백수 = 전북 익산시가 3일 '익산형 일자리' 상생협의회를 통해 지난 1월 25개 관계기관이 체결한 상생협약을 바탕으로 구체화된 실행방안을 담은 사업계획을 정부에 제출한다고 3일 밝혔다.
익산형 일자리는 노·농·사·민·정의 주체간 합의를 통해 지역이 주도하는 대규모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각 참여 주체의 상호협의에 따른 상생모델을 구축해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이루는데 큰 의의가 있다.
익산시청 전경[사진=뉴스핌DB] 2022.11.03 lbs0964@newspim.com |
◆전국 최초 농식품산업 및 노사 상생모델
현재까지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상생형 지역일자리)에 선정된 곳은 총 6곳으로 대부분 자동차 연관(내연기관, 전기차, 뿌리산업 등) 산업모델로 타 자치단체에 상생모델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익산형 일자리는 다양한 주체의 참여를 통해 농업과 연계한 식품산업 모델로 전국적으로 적용이 가능한 상생모델로 평가된다.
식품산업의 노동집약적 특성(장시간 노동, 저임금 구조)에 따른 관행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사의 양보와 협력을 바탕으로 상생의 조직문화를 정립하기로 합의했다.
기업은 근로자 의견수렴, 교육훈련, 권리보호 등 근로여건 개선을 위한 역할을 강화하고 근로자는 노사분규를 자제하는 협력적 노사관계를 구축한다. 적정 근로시간 및 유연근무제 도입, 적정 임금체계 구축, 노사협의를 통한 근로자 권리 확대 등 근로자와 기업 간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실천안을 마련했다.
◆농가소득증대 및 지역농업 발전 혁신적 기틀 마련
먼저 농업생산자 조직-(재)익산푸드통합지원센터–식품기업 간 안정적인 공급·조달체계를 구축하여 농가소득 안정화에 기여하고 계약재배 시스템 도입을 통해 현재 익산형 일자리에 참여하는 기업의 익산産 농산물 사용 비중을 13.2%에서 2027년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시설원예 현대화 사업, 스마트 농업단지 조성 등 각종 농업 인프라 구축사업과 농촌인력 지원 등 각종 농가지원 사업이 추진돼 익산시 농가소득 증대 및 지역농업 발전의 혁신적인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평가된다.
◆기업의 대규모 투자와 다양한 지원사업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익산형 일자리는 익산의 향토기업인 하림그룹이 2025년까지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단지 내에 2398억 원을 투자해 하림푸드를 설립하고 230명을 채용하는 대규모 투자, 대규모 일자리 창출 사업이다.
익산 제4산업단지에 위치한 하림산업, HS푸드의 시설투자도 동시에 이루어져 하림의 전체 투자금액과 정규직 채용인력은 3625억원 575명에 달하는 등 대규모 투자가 직접적인 일자리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탄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익산형 일자리를 통해 2027년까지 지역에 시행되는 지원사업은 32개 사업, 3668억 원 규모로 하림의 대규모 투자를 합치면 전체 사업규모는 7293억 원이다.
그 중 시비는 824억 원으로 90%에 가까운 외부자금이 유치돼 일자리 창출, 식품산업 발전, 농가소득 증대 등을 위한 다양한 인프라 지원이 이뤄질 계획이다.
◆일자리 창출 선순환 생태계 조성
익산형 일자리에 참여하는 기업은 하림 계열사 3개사와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 20개사를 포함한 23개사로 공동사업(농산물 및 원자재 공동구매, 공동물류, 공동인력양성 프로그램)을 통한 중복투자의 비효율성을 제거해 대기업과 중소식품기업의 동반성장과 식품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향후 공동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면 협력기업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러한 식품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기업의 매출액이 증대되고 매출액 증대는 지역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혁신성장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로 선정이 되면 새 정부의 제1호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라는 상징성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2025년까지 익산형 일자리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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