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주례회동서 말할 수 없는 슬픔과 책임감 언급"
"대국민담화서도 마음이 무겁고 슬픔 가누기 어렵다"
이상민 책임론에도 "수사 진행 사항 지켜볼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156명의 꽃다운 생명이 희생된 이태원 참사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해 '여러 회의 때마다 대통령으로서 입장을 밝혔다'고 발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은 여러 회의 때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안전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라며 "지난 월요일 확대 주례 회동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말할 수 없는 슬픔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씀한 바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이 관계자는 "특히 어제 이번 사고로 돌아가신 분의 빈소를 찾아 '국가가 제대로 지켜드리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죄송하다'고 말씀했다"라며 "사고 직후 대국민 담화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슬픔을 가누기 어렵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의 입장은 이미 대통령이 국가의 수반으로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관계자는 "대통령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누구보다 가슴 아파하고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점점 커지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책임론에 대해 "누가 얼마나 무슨 잘못을 했는지 철저한 감찰과 수사 진행 사항을 지켜볼 것"이라고만 말했다. 기존의 입장을 유지한 것이다.
대통령실은 정무적인 책임에 대해서도 "누가 얼마나 잘못을 했는지 감찰과 수사를 통해 드러날 것이고 정무적 책임 또한 사실 관계를 기반으로 할 수밖에 없다"라며 "사실 관계를 기반으로 판단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112 녹취록 공개를 통해 경찰의 부실 대응이 드러난 상황에서 경찰이 진상조사의 주체로 적절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원래 서울 경찰청이 수사의 주체였는데 여러 논란과 우려가 있다보니까 주체가 경찰청으로 바뀌었다"라며 "경찰청에서도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경찰청장의 지휘를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수사하는 것으로 안다"고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경찰청장 스스로 읍참마속이라는 표현을 스면서 고강도 감찰을 예고했고 경찰 스스로 녹취록을 공개한 바도 있다"라며 "이런 상황들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