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산업생산 0.6%감소…3개월 연속 내리막
광공업·서비스업 생산 모두 줄어…제조업 재고↑
소매판매, 한달 만에 감소로 돌아서…내수 고전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지난달 경기회복 흐름이 주춤하면서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줄어든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 생산·소비·투자가 한꺼번에 감소한 것은 지난 7월 이후 두 달 만이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117.0(2015년=100)으로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7월(-0.2%)과 8월(-0.1%)에 이어 세달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광공업(-1.8%)과 서비스업(-0.3%) 생산이 모두 감소했다.
광공업의 경우 반도체, 1차 금속 등에서 생산이 크게 줄면서 전체적으로 1.8% 감소했다. 이는 지난달 초 태풍 힌남노로 인해 일부 철강업체들의 공장들이 가동이 중단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9월 산업활동동향 [자료=통계청] 2022.10.31 soy22@newspim.com |
제조업 생산이 주춤한 결과 제조업 재고도 전월 대비 0.2% 늘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4.5%로 전월 대비 0.8%p 하락했다.
서비스업도 정보통신(2.4%)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도소매(-2.1%)와 보건‧사회복지(-1.0%) 등에서 생산이 줄면서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소비 수요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는 120.8(2015년=100)로 전월보다 1.8% 감소했다. 소비는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 연속 감소해오다 8월에 다시 반등했다. 그러나 한 달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승용차 등 내구재(5.8%) 판매는 늘었지만, 이른 추석 준비와 외부활동 증가에 따른 식자재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5.0%) 판매는 쪼그라들었다. 의복 등 준내구재(-3.7%) 판매도 일제히 감소했다.
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수입이 줄어들면서 전월보다 2.4% 감소했다. 국내 기계수주의 경우 1년 전보다 12.9% 증가했고, 건설기성은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이처럼 생산·소비·투자가 한꺼번에 감소한 것은 지난 7월 이후 두 달 만이다.
현재의 경기 상태를 나타내는 지수인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102.4)는 전월 대비 0.1포인트(p) 상승했다. 가까운 미래의 경기 동향을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2로 0.1p 하락하며 3개월 연속으로 내리막을 보였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광공업 생산이 부진했고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설비투자 등 내수도 조정을 받으면서 생산과 지출이 모두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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