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북도는 안전한식수원확보를위한정읍시민대책위원회 등이 전날 제기한 임실 옥정호 마이크로시스틴(Microcystin) 독성물질 검출과 관련해 26일 독성물질 검사 값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전북도는 "조류 검사는 환경부 지침에 따라 배를 타고 호소 안으로 들어가 수심에 따라 상중하로 통합 채수해야 한다"며 "하지만 정읍시민대책위에서는 옥정호 수변의 표층만 채수했기 때문에 채수방법에 문제가 있고 수체의 대표성도 없다"고 밝혔다.
옥정호[사진=뉴스핌DB] 2022.10.26 obliviate12@newspim.com |
또 "정읍시민대책위가 옥정호에서 채수 당시 전북도는 녹조 제거 및 확산을 방지하고자 유관기관과 협업해 선박 교란을 매일 실시하고 있었다"며 "선박 교란으로 인해 조류들이 수변으로 밀려와 집중되는 상황에서 수변 표층에서 채수했기 때문에 검사 값도 신빙성에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읍시민대책위에서 조사한 지점은 환경부가 조류 검사를 위해 지정한 공식적인 지점이 아니다"며 "옥정호의 대표지점은 칠보취수구이고, 칠보취수구는 환경부가 매주 조류 검사를 하며 현재까지 문제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읍시민대책위가 발표한 옥정호내 마이크로시스틴 검사 값으로 시민들에게 상수도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을 주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원수에 대한 마이크로시스틴 감시항목과 기준은 없으나 칠보발전취수구 원수에서 검출됐다고 하더라도 마이크로시스틴 0.72㎍/ℓ의 수치는 WHO 기준인 1㎍/ℓ 이내이다"고 강조했다.
전북도는 한국수자원공사에 정읍시민 상수도 공급을 위한 산성정수장 독성물질 검사를 월 1회에서 주 1회로 강화할 수 있게 요청했고, 현재까지 정수·원수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불검출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읍시민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추가로 활성탄 처리해 왔기에 상수도는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전북도는 양 시군 갈등 해결을 위해 옥정호 상생발전협의체 구성안에 대한 유관기관, 시군 의견수렴이 10월 24일 완료됨에 따라 상생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안전한식수원확보를위한정읍시민대책위원회 등은 "마이크로시스틴은 녹조현상을 일으키는 독성물질로 인체의 간이나 폐에 악영향을 주며, 청산가리보다 100배이상 강한 독성을 지녔다"면서 "정읍과 김제지역 상수도를 공급하는 운암취수구 인근서 기준치 이상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고 피력했다.
이들은 운암 취수구 인근에서 문제의 마이크로시스틴이 미국 레저활동 금지 기준치(20㎍/ℓ)의 최대 135배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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