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리 등 방미해 미 에너지 장관 면담
웨스팅하우스 선정 가능성 시사...한수원, EDF등 경쟁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폴란드 정부가 추진하는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자로 미국의 웨스팅하우스를 선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폴란드 정부는 루비아토보·코팔리노 일대에 가압경수로 6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의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 등이 수주를 위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월드 뉴클리어 뉴스 등에 따르면 폴란드의 야체크 사신 부총리와 안나 모스크바 기후환경부 장관은 전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제니퍼 그랜홈 미 에너지부 장관을 만난 뒤 머지않아 사업자 선정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사신 부총리는 이와 관련 "우리의 공동 프로젝트에 관해 매우 건설적이고 중요한 회담이었다"면서 "우리는 사업자를 결정할 시기에 가까와졌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회담을 계기로 (사업자 선정) 결정에 훨씬 더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고 언급, 미국측과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뤘음을 시사했다.
신한울 1·2호기 사진(오른쪽 신한울 1호기) [사진=한국수력원자력] 2022.06.09 fedor01@newspim.com |
모스크바 장관은 "원전 건설은 국가 전체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에너지 안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라면서 "오늘 우리는 미국측 제안의 결적인 부분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아직 미국측에서 명확히 해야줘야 할 몇가지 문제가 있다. 나는 며칠 안으로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한 결정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와관련 이번 회담이후 폴란드 정부가 미국의 웨스팅하우스를 선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사신 부총리들은 미국이 주요 안보 파트너라는 점등이 고려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업계에 따르면 웨스팅하우스는 지난 21일 한전과 한수원의 원자로가 자사의 원천기술에 근거해 개발됐다면서 지식재산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폴란드의 한 언론은 최근 한수원이 폴란드 전력공사, 에너지기업 제팍 등과 신규 원전 건설사업 의향서(LOI)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서 언급된 원전은 제팍이 운영중인 석탄화력발전 부지에 원전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기존의 6개 원전 프로젝트와는 별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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