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2977.56(-61.37, -2.02%)
선전성분지수 10694(-224.36, -2.05%)
촹예반지수 2336.84(-58.32, -2.43%)
커촹반50지수 969.49(-1.51, 0.16%)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차기 지도부 인선 윤곽이 드러난 뒤 첫 거래일인 24일 중국 증시는 급락 마감했다. 3대 지수 모두 2% 넘게 하락하면서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반등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무색하게 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또 한 번 3000포인트 아래로 밀려나면서 2977.56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24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
이날 거래에는 시진핑 집권 3기 개막과 함께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악재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이 당 대회 보고 등에서 분배에 중점을 둔 공동부유를 강조하고 급기야 '국진민퇴(국영기업 강화 및 민간기업 통제 강화)'까지 언급되면서 중국 경제의 사회주의 성향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 상황이다.
시 주석이 '핵심 기술 전쟁에서의 승리'를 강조한 것도 미국과의 경쟁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히고 있다.
이날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발표된 이후 '5.5% 내외'로 제시된 중국 정부의 올해 성장률 목표치 달성이 사실상 어려울 것이란 전망 역시 투심을 더욱 위축시켰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3.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의 시장 예상치보다는 높은 것이지만 '5.5% 내외' 달성을 위해 필요하게 여겨졌던 하반기 7% 이상 성장률과는 거리가 멀다.
중국 경제의 미래 불확실성을 크게 느낀 외자의 A주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직전 거래 주간(10월 17~21일)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이 순매도를 기록한 데 이어 24일에도 후구퉁이 122억 700만 위안, 선구퉁이 57억 5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날 '팔자'를 외친 외친 해외자금은 무려 179억 1200만 위안(약 2조 5530억 원)에 달한다. 일일 순매도액 기준 최대치다.
섹터별로 보면 부동산 섹터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1~9월 전국 부동산 개발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8.0% 감소했다는 소식이 충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340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0.0044위안 오른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6% 소폭 하락한 것이다.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