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김건희 특검과 연관 짓지 말아달라"
鄭 "대통령 시정연설은 국회의 책무"
[서울=뉴스핌] 박서영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1일 주장한 '대장동 특검' 문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비리수사, 봐주기 부분이 부담스러우면 빼도 좋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지금의 국면을 모면해보려는 물타기 꼼수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어떠한 내용의 특검이던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일관된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10.24 leehs@newspim.com |
이 대표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일각에서 말하는 것처럼 김건희 여사 특검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김 여사 특검과 연관 짓지 말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담스러운 부분들은 빼고라도 특검을 하자 말씀을 드리고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라고 했는데 드디어 특검을 거부하는 세력이 나타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이미 당시 작년에도 저는 분명히 특검을 하자고 했는데 우리 국민의힘에서 '이것 빼자, 저것 빼자, 이것만 하자, 저것만 하자' 이런 조건들을 붙여서 실질적으로는 반대를 했다"며 "쌀값 정상화법에 대한 국민의힘의 태도와 똑같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에서는 찬성하는 척하면서 뒤로는 반대해 놓고 오히려 상대방이 반대하는 것처럼 그런 덮어씌우기 신공이 전략인 것 같다"며 "이번에는 그러지 마시기 바란다. 정말 민생경제가 초비상 상태이기에 정치가 본연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생 위기'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민생경제가 거의 시한폭탄처럼 정말 째깍째깍 초침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며 "자산을 다 팔아도 빚을 못 갚는 고위험 가구가 38만 가구나 되고 전체 기업의 40%가 영업이익 가지고는 이자도 못 갚는 한계의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 힘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사업 채무불이행을 하겠다고 해서 이 경제위기 자금 경색에 기름을 부었다. 안 그래도 지금 자금 시장이 건들면 터질 상황인데 왜 이런 위험한 정치적 행위로 자금 시장에 불안을 자극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질책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마치고 마스크를 쓰고 있다. 2022.10.20 kimkim@newspim.com |
정진석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을 향해 특검 반대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대통령의 1년에 한 번 있는 국회 시정 연설을 청취하는 건 선택사항이 아니라 국회의 책무"라며 "보이콧 으름장을 놓는 민주당 태도에 대해 공감할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또 김용 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무실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법원에 의해 발부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건 정당한 법 집행"이라며 "물리력을 동원해 막아서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정당한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여러차례 과거에도 있어 왔다"며 "청와대도 대법관도 모든 국가 기관도 정당한 법 집행의 예외 지역이 될 수 없다. 민주당은 더 이상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일을 중단하고 사법 당국의 정당한 법 집행에 협조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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