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국감] SPC그룹 계열사, 5년새 산업재해 37배 늘었다

기사입력 : 2022년10월24일 09:07

최종수정 : 2022년10월24일 09:08

산업 재해자 2017년 4명→2021년 147명 폭증
올해 9월 벌써 115명…연말 최대 기록 예상
이은주 의원 "SPC 경각심 가지고 책임 다해야"

[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SPL과 샤니 등 국내 대형 식품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SPC그룹에서 최근 5년간 산재 사고가 37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부터 올해 9월까지 산업 재해자 수가 581명에 달해 근로자 안전을 위한 SPC그룹의 경각심이 요구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SPC그룹 계열사의 산업 재해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달 9월까지 산업재해자 수는 총 581명이다.

이번 집계는 SPC그룹의 여러 계열사 중 대표 4개 기업인 ▲파리크라상 ▲피비파트너즈 ▲비알코리아▲SPL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파리크라상은 SPC그룹의 대표 브랜드인 파리바게뜨의 운영사며, 피비파트너즈는 파리바게뜨의 제빵인력을 채용하는 업체다. 비알코리아는 SPC그룹의 브랜드인 던킨도너츠와 베스킨라빈스를 운영한다. SPL은 SPC그룹 계열사에 냉동생지 등 반죽과 소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자료=이은주 의원실] 2022.10.24 swimming@newspim.com

세부적으로 보면, 이들 4개 기업에서 2017년 4명에 불과하던 산업 재해자 수는 2018년 76명으로 급격히 늘어난 이후 2021년 147명에 달했다. 5년 사이 약 37배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는 지난달 기준 이미 115명의 산재 재해자가 발생해 연말까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각 업체별로 재해유형별 현황을 살펴보면, 파리크라상에서는 넘어짐이 38건으로 가장 많았다. 끼임 23건, 절단‧베임‧찔림이 22건으로 뒤를 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 재해 건수는 4건이었다가 계속 증가해 2021년에는 40건으로 10배 늘었으며, 2022년 9월까지 발생한 재해 건수는 35건에 달했다.

피비파트너스의 경우 화상(이상온도물체접촉)이 12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절단‧베임‧찔림(102건)이었다. 업무상질병도 58건에 달했는데 주로 근골격계 질환으로 나타났다. 2017년에는 재해가 없었으며 2018년 63건 발생 이후 2020년 85건으로 최고조에 달했다가 2021년 79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2022년 9월 기준으로 벌써 61건의 재해가 발생했다.

비알코리아에서는 끼임(7건) 사고가 가장 많이 나타났고, 이어 넘어짐과 업무상질병이 각각 6건씩 기록했다. 업무상질병의 경우 대부분 근골격계 질환이었고, 직장내괴롭힘으로 인한 정신질환도 1건 있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는 해마다 3건씩 재해가 발생했는데 2021년에는 21건으로 급증했다. 2022년 9월까지는 5건이 발생했다.

SPL도 끼임(15건) 사고가 가장 많았으며 넘어짐이 11건으로 뒤를 이었다. 근골격계 질환도 4건 발생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1건에서 2020년 13건으로 급격히 늘었다가 2021년 7건으로 다소 감소했는데, 2022년 9월 기준 14건으로 또다시 급증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SPC그룹 본사에서 SPL 직원 사망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2.10.21 hwang@newspim.com

더불어 이들 4개 기업에서는 2018년 이후 산재 발생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노동조합설립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SPC그룹 계열사에서는 그동안 노동조합이 없다가 2017년 파리바게뜨 불법파견 사건 이후 노동조합이 조직되기 시작했다. 그동안 드러나지 않던 산재 현황이 노동조합 설립 이후 제대로 신고되고 통계로 기록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최근 발생한 SPL 산재사망 사고는 안전설비 점검 등 산재예방 활동을 통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인재"라며 "노동조합 설립 이후 SPC그룹 계열사들의 산재가 드러나기 시작했는데 사측에서는 갈수록 늘어나는 산재 실태에 경각심을 갖고 산재 예방에 사업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5일 오전 6시경 SPC 그룹 계열사인 SPL의 평택공장에서 99년생 여성 근로자 A씨가 샌드위치 소스 혼합기에 상체가 끼여 사망했다. 이후 또 다른 SPC 그룹 계열사 샤니에서도 이날 근로자 B씨가 기계에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고용부는 잇단 산재 사고를 낸 SPC 그룹을 대상으로 이번 주부터 강도 높은 기획감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swimmi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상암 '논두렁 잔디'... 선수·팬 원성 봇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축구의 성지인 상암월드컵경기장의 '논두렁 잔디'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열악한 잔디 상태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주장 손흥민은 "기술 좋은 선수들이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상암의 저주'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관리 책임자인 서울시설공단과 서울시가 축구 경기와 콘서트 대관으로 82억원을 벌고 잔디 관리에는 2억5327만원(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실 자료)을 썼다는 원성을 샀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열악한 잔디 사정으로 손흥민이 어렵게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FA] 지난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경기에서도 선수들은 잔디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서울의 공격수 린가드는 푹 팬 잔디에 발목이 걸려 넘어져 한동안 통증을 호소하는 등 선수들은 경기 내내 애를 먹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시급한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선수협은 4일 "최근 프로 선수들이 경기 중에 경험하는 열악한 잔디 환경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며 "잔디 품질이 과도하게 손상된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하면 선수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 린가드가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잔디 문제는 1라운드 때부터 나왔다. 상암월드컵경기장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리그가 일찍 시작돼 잔디가 얼어있는 곳이 있어 선수들이 다칠 상황이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협과 선수들도 한겨울에는 매서운 한파와 여름에는 무더위와 장마 때문에 잔디 관리가 쉽지 않은 점은 공감한다"며 "그래도 많은 투자를 통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축구팬들의 원성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 '시민의소리'에는 3∼4일에만 잔디 상태를 지적하는 시민들의 글이 170여건 올라왔다. 팬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심각하게 훼손돼있다. 단순한 관리 소홀을 넘어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게시판 답변에서 "동절기 잔디 그라운드가 동결된 상태에서는 잔디 교체 공사가 곤란해 올해 확보한 예산으로 3월 중 잔디 교체를 예정하고 있다"면서 "잔디 교체 및 집중 관리를 통해 잔디 품질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4 20:18
사진
'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