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하원 1.6 의회난입사태 조사특위가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 소환장을 발부했다.
특위는 베니 톰슨 위원장(민주)과 리즈 체니 부위원장(공화) 명의의 소환장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우리는 다수의 당신의 전직 임명직 공직자 또는 참모들의 증언을 포함해 당신이 2020년 대선 결과와 평화적 정권 이양을 전복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조작하고 감독했다는 압도적인 증거를 수집했다"며 소환 이유를 밝혔다.
특위는 소환장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14일경 청문회에 출석, 선서를 하고 증언할 것과 관련 서류를 11월 4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헸다.
특위는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을 만장일치로 의결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검찰 출두를 위해 뉴욕의 트럼프 타워를 나서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8.10 kckim100@newspim.com |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소셜미디어서비스(SNS)를 통해 "(특위는) 많은 사람들이 사기이며 마녀사냥이라고 생각하는 이같은 일에는 수억 달러나 쓰면서도 2020년 대선 당시 일어났던 대규모 선거 사기에 대해선 조사하지 않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특위는 완전히 망가졌고, 나라를 분열시킬 뿐"이라고 공격했다.
그는 다만 소환장이 발부되더라도 청문회 출석을 거부할 지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특위는 소환장이 발부된 증인이 출석을 거부할 경우 검찰에 고발할 수 있다.
실제로 워싱턴DC 연방 지방법원은 이날 1·6 특위의 소환 요구에 불응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이자 책사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에 대해 의회 모독 혐의로 징역 4개월과 벌금 6500달러를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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