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044.38(-36.58, -1.19%)
선전성분지수 11027.24(-160.46, -1.43%)
촹예반지수 2425.96(-20.97, -0.86%)
커촹반50지수 949.50, (-10.50, -1.09%)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19일 중국 증시는 하락했다. 주요 지수 모두 전 거래일 대비 소폭 하락한 채로 출발해 오전 장 초반 반등을 노렸지만 이내 반락한 뒤 장 마감까지 하향 곡선을 그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19%, 선전성분지수는 1.43% 하락했고 촹예반지수는 0.86% 내렸다. 커촹반50지수도 1.09% 하락했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9일 추이 |
중국 당국이 당초 18일로 예정했던 9월 및 3분기 경제지표 발표를 예고도 없이 연기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 투심을 짓누른 것으로 보인다. 당초 18일 오전 10시(현지시간) 3분기 경제성장률과 9월 소매판매 등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중국 국가통계국은 돌연 지표 발표 연기를 고지했다. 발표 연기 사유는 물론 추가 발표 일정도 밝히지 않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대관식이 될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가 한창인 가운데 중국 정부 전체가 당 대회에 집중하면서 경기지표 발표가 연기됐다는 관측도 나왔으나 '발표를 연기할 정도로 지표가 나쁜 것 아니냐'는 부정적 인식 역시 확산하는 분위기다.
경기 지표 발표 연기는 해외투자자에까지 영향을 줬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 45억 1500만 위안,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 14억 88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60억 200만 위안, 우리 돈 1조 1832억 원 이상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베이징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재확산하고 있는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19일 블룸버그는 당 대회가 열리고 있는 베이징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지역별 봉쇄에 돌입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섹터별로 보면 소비섹터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경기 하강 압력이 가중되면서 소비 수요가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확산하고 있는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가전 테마주 전반이 주저앉았고 고량주 테마주들도 일제히 내렸다. 특히 고량주 테마주는 섹터 대장주인 귀주모태주(600519)가 3% 하락한 것의 영향을 받았다.
귀주모태주는 국경절 연휴 뒤 8거래일 중 7거래일 동안 하락하면서 국경절 연휴 전 대비 11% 내렸다. 북향자금이 6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치고 전체 63억 9800만 위안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반면 에너지스토리지시스템(ESS) 및 리튬배터리 테마주는 상승했다. '배터리왕' 닝더스다이(CATL·300750)가 최근 미국 최대 ESS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섹터 전반의 상승을 견인했다. 9월 들어 배터리 공급량이 줄어 ESS업체들이 주문 수주를 중단했다는 보도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10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19위안 오른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3% 하락한 것이다.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