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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역사관에서 사외이사 겸직 논란까지…국교위 '자격 논란'

기사입력 : 2022년10월17일 15:50

최종수정 : 2022년10월17일 15:50

17일 국가교육위원회 첫 국감
이배용 "정파성 우려, 공통분모 찾을 것"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국회에서 17일 열린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 첫 국정감사에서는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의 역사관과 천세영 위원의 교육업체 사외이사 겸직 의혹 등 위원들에 대한 자격 논란이 불거졌다.

야당은 이 위원장의 과거 발언을 언급하며 식민사관이라고 지적했다.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위원장은 '우리가 근대화에 실패한 것은 준비 없이 근대화의 흐름에 따라 밀려왔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다"며 "전형적인 친일 식민사관"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국가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10.17 leehs@newspim.com

이어 "조선은 자력으로 근대화가 불가능하니 일본이 시혜를 베풀어줬다는 얘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저는 식민사관이 아니"라며 "제가 일제 침탈에 대한 수탈론자"라고 반박했다.

이 위원장이 한국학중앙연구원장으로 재임했던 2013년에 명성황후를 민비로 지칭했다는 점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당시 한국학중앙연구원장 교수협의회에서 이 위원장의 원장 연임 반대 성명서가 제출됐다는 점에 대해서도 국가교육위원회 수장으로서의 자격이 불충분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강민정 민주당 의원은 "한국학중앙연구원장 임기 말에 연임 반대 성명서가 네 차례나 나왔다"며 "교수와 교직원, 학생 사이에서 갈등과 불만이 고조되고 상호 신뢰가 무너져 개원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는 이유로 반대한 일이 있었다. 국교위보다 협소한 기관에서도 이런 평가를 받았다"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교과서에 대해 가장 앞장서서 활동했다"며 "과거 대한민국 역사관 초대 관장 공모에 응모했다가 균형 잡힌 역사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합격 처리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그 당시에는 국정교과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영호 의원이 '역사학자로서 박정희 정부에 대한 평가'를 묻자 이 위원장은 "어떤 인물은 한 단면뿐만 아니라 전체적 맥락에서 공과 과가 있다"며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로 인해서 번영한 것에 대해서는 다 동의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늘도 있다"며 "다른 부분도 상처받은 부분이 있지 않겠나"라며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상훈 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윤 대통령, 이배용 위원장, 김대기 비서실장, 복두규 인사기획관. [사진=대통령실] 2022.09.27 photo@newspim.com

여당은 최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조선망국론' 논란에 대해 물었다.

앞서 지난 11일 정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한미일 군사훈련 비판에 대해 "조선은 왜 망했을까.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걸까"라며 "일본은 국운을 걸고 청나라와 러시아를 무력으로 제압했고, 쓰러져가는 조선 왕조를 집어삼켰다. 구한말의 사정은 그러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이 글에 염려되는 부분이 없냐"고 묻자 이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답변하긴 어려울 것 같다"며 "오늘 역사학자로 이 자리에 앉은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권 의원이 "교육위원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는가. 동학농민혁명의 의미에 대해서는 법률로까지 제정됐는데 법률적 성격까지 답변을 거부하면 자격이 있느냐"고 따지자 이 위원장은 "저항은 충분히 많이 있었다"고 했다.

대통령 몫으로 추천돼 국가교육위원으로 임명된 천세영 전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의 겸직 의혹도 제기됐다.

도종환 민주당 의원은 "오늘자 JM로보틱스 등기사항 증명서를 보면 천 위원이 사외이사로 등재돼 있다"며 "지난 12일까지 본인 SNS을 통해 인공지능 로봇교육과정을 홍보하고 있다. 국교위원이 된 이후에 홍보한 것을 볼때 겸직금지 사항을 위반한 것이며 명백한 이해충돌 해촉 사유"라고 지적했다. 

국가교육위원회법은 위원이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교육 관련 업무를 할 수 없도록 금지하고 있는데 천 위원은 2020년 7월 이 업체 사외이사로 취임한 이후 현재까지 재직하고 있다는 게 도 의원 측의 설명이다.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정대화 상임위원의 경력을 문제 삼았다. 정 상임위원은 2019년 본인의 SNS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옹호 글을 게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 상임위원은 "검찰의 압수수색이 심해서 적절치 않다는 글을 여러번 올리긴 했다"고 말했다.

국교위원들의 정파성 우려에 대해선 이 위원장은 "(위원들의) 추천 기관이 다르기 때문에 우려를 하지만 사회적 경륜, 다양한 경험을 가진 분들이 모였기 때문에 국교위는 정쟁보다는 아이들 미래를 위한 마음은 다 같지 않을까"라며 "역지사지로 헤아리면서 공통분모를 찾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에 대한 전수평가 논란을 두고 강득구 민주당 의원이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 위원장은 "지금 제가 얘기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며 교육부에서 잘 검토하고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sona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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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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