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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도·강 아파트값 최대 하락에 ′영끌족′ 비명...손절 확산하나

기사입력 : 2022년10월18일 06:01

최종수정 : 2022년10월18일 06:01

올해 도봉·노원구 '20·30' 매수비중 서울 평균치 웃돌아
매수세 끊기자 집값 직격탄...고금리 압박에 손절도 확산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의 아파트값 하락률이 두드러지면서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족의 비명 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들 지역은 20·30세대 매수가 집중됐던 곳이다. 하지만 집값 하락에 대출금리 부담까지 커지자 투자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손해를 보고라도 팔겠다는 이른바 '손절' 매도세가 늘어나고 있지만 매수세가 끊겨 이마저도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 올해 2030세대 매수비중 도봉 40%, 노원 37%로 상위권

18일 부동산업계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노도강' 아파트값이 서울지역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노원구와 도봉구는 각각 -3.98%, -3.88% 하락해 1,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뛴 지역이 노원·도봉구(8.58%, 5.65%)였던 것을 고려하면 1년 만에 정반대 상황에 놓인 것이다. 강북구는 -2.82%로 서울 25개구 중 하락률 8위를 차지하고 있다.

노원구와 도봉구의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상승한 이유에는 영끌 수요가 한몫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주택경기 침체에도 이러한 현상이 지속됐다. 올해(1~8)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총 1만1866건을 기록했으며 이중 20·30세대의 비중은 34.9%를 기록했다. 도봉구는 327건 거래 중 20·30세대 비중은 39.7%(130건)에 달했다. 10건 중 4건은 영끌족 수요가 차지하는 셈이다. 노원구는 37.3%, 강북구는 32.7%를 기록했다.

개발 기대감이 큰 영향을 미쳤다. 집값이 서울지역 중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재건축 추진 등 개발호재가 많기 때문이다. 노원구만 해도 창동차량기지 부지를 활용한 바이오 산업단지 조성,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 KTX 의정부 연장선, 상계~왕십리를 잇는 동북선 등 다양한 사업이 대기 중이다.

하지만 거래시장이 침체되고 추가적인 집값 하락도 예상되자 직격탄을 맞았다. 금리인상으로 20·30세대의 매수세가 힘을 잃은 데다 서울 외곽지역은 강남권보다 수요가 부진할 수밖에 없다.

◆ 매수세 끊기자 서울 외곽지역 직겪탄...손절 매물 확산세

집값 하락이 본격화하자 영끌족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대출이자 부담이 큰 경우 손절하는 집 주인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단지의 실거래가는 1억~2억원 하락한 상태다. 상계주공6단지(전용 57㎡)는 지난달 6억3000만원에 실거래됐으나 이달에는 5억1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지하철 4호선, 7호선 더블역세권 입지에 정밀안전진단 1차 통과로 재건축 기대감이 높았지만 주택시장 한파를 이겨내지 못했다.

상계동 롯데우성(137㎡)은 지난 7월 13억7500만원에서 지난달에는 11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도봉구 창동 북한산아이파크(112㎡)는 10억5000만원에서 9억4000만원으로 내려앉았다.

기준금리 인상도 가팔라 영끌족의 고통이 더 커질 여지가 있다. 이달 초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45~6.918%로 상단 7%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대출자의 이자부담이 40% 정도 증가한 셈이다. 연내 대출금리 8%대 진입이 예상된다. 지난 12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으면서 이와 연동되는 대출금리의 추가 인상 압박이 커졌다.

손절을 고민하는 영끌족이 늘었지만 매수세가 거의 없다보니 이마저도 쉽지 않다. 급매물이 쌓이면 추가적인 시세 하락이 불가피하다.

노원구 상계동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벼락거지'를 피해야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자 이 지역에 매물을 매수한 영끌족이 적지 않다"며 "작년 상반기 이후 매수한 집주인은 대부분 손해 구간에 들어가자 지금이라도 팔아야 하는지를 묻는 전화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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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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