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법원 "시공 전 보완설계는 보완시공 아냐...부실벌점 처분 위법"

기사입력 : 2022년10월16일 09:00

최종수정 : 2022년10월16일 09:00

서울행정법원, 부실벌점 부과처분 취소소송서 건설사 승소 판결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시공 전 안전상 문제로 보완설계가 이뤄지면서 예정보다 준공이 늦게 된 경우, '보완시공에 따른 공사지연'을 이유로 건설사에 벌점을 부과한 처분은 위법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김정중 부장판사)는 A주식회사가 B공사를 상대로 제기한 부실벌점 부과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앞서 A주식회사는 C빌딩 신축공사 설계용역 입찰에서 낙찰자로 선정돼 B공사와 지난 2017년 6월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계약 당시 기초파일시공을 위한 공법이 정해지지 않아 A주식회사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PHC 공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최초 실시설계도서를 작성해 B공사에 제출했다.

그런데 공사대상 지역의 지지층 깊이가 PHC 공법의 최대 시공 깊이를 초과하는 것으로 확인되자 B공사는 헬리컬 공법을 제시했고 A주식회사는 헬리컬 공법을 반영한 실시설계도서를 제출했다.

또한 B공사는 본격적인 시공에 앞서 D시공사를 통해 기초파일의 안전성 문제에 대해 재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자 측정된 침하량이 허용 침하량을 초과하는 결과가 나왔고 A주식회사는 대안책을 마련하여 2019년 2월 최종 실시설계도서를 제출했다. 이로 인해 당초 2019년 9월 준공 예정이었던 이 사건 공사는 2020년 3월 31일 준공됐다.

그러자 B공사는 A주식회사에게 '신기술 또는 신공법에 관한 이해의 부족'과 '보완시공으로 인한 공사지연 발생'을 이유로 벌점 2점을 부과했다. 그러자 A주식회사는 처분에 불복하여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과 서울가정법원. 2022.01.14 pangbin@newspim.com

재판부는 ▲헬리컬 공법이 신기술·신공법에 해당하는지 ▲보완시공이 발생했는지 여부를 쟁점으로 판단했다. 그 결과 헬리컬 공법이 국내에서 지반 깊이 60m 이상에 적용된 사례가 없기 때문에 이를 적용하여 시공하는 것은 신기술 내지 신공법으로 봄이 상당하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보완시공으로 인한 공사지연 발생'의 점에 대해서는 "이 사건 공사의 시공이 이루어지기 전 헬리컬 공법의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재시험시공 및 정재하시험이 이뤄졌고 그 결과를 기초로 원고가 설계를 변경한 후 비로소 시공이 이뤄졌다"며 "보완시공이 발생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구체적으로 "보완시공이라 함은 이미 시공이 이루어진 후 이를 보강·보충하기 위한 시공이 이루어진 경우를 의미한다"며 "단순히 시공 전 보완설계가 이루어진 경우는 이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결국 보완시공이 발생한 경우라고 볼 수 없어 처분사유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와 다른 전제에서 한 이 사건 처분은 위법하여 취소돼야 한다"며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jeongwon10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