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반도체 장비사 '저스템', 코스닥 상장 추진..."글로벌 빅3, 모두 우리 고객"

기사입력 : 2022년10월13일 16:10

최종수정 : 2022년10월13일 16:10

이달 19일부터 20일까지 청약 시작, 이달 말 상장 목표
경기 침체에도 2025년까지 연평균 35.3% 성장률 달성 자신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저스템이 사업 확장을 위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상장 예정일은 이달 말로,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공모예정금액은 163억원에서 198억원이다. 저스템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생산시설 확충 및 신규 직원 채용, 인수합병 자금 등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임영진 저스템 대표이사는 13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빅3 업체가 모두 저스템의 반도체 습도제어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며 "저스템은 반도체 수율을 높일 수 있는 N2 퍼지 시스템 개발을 통해 전 세계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했고, 미래에 필요한 기술들도 미리 예측해 2세대·3세대 퍼지 습도제어 솔루션 개발도 이미 완료한 상태"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저스템 로고. [사진=저스템]

저스템은 메모리 반도체 빅3 제조사(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가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신규 투자규모를 줄일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도 2025년까지 연평균 35.3%의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자신했다.

임영진 대표는 "저스템의 솔루션은 소액으로도 생산라인의 생산성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어 (메모리 반도체 슈퍼 사이클 주기인) 2018년에 고객사들로부터 각광을 받았다"며 "현재의 경기 상황에서는 반도체 회사들이 신규 투자를 줄이는 동시에 생산량은 늘리고, 비용을 절감해야하기 때문에 저스템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저스템은 2016년 4월 설립된 반도체 장비 전문 제조사다. 임직원의 3분의 1이 연구개발 인력으로 구성됐으며, 임영진 대표 역시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원 출신의 엔지니어다.

저스템의 주요 제품은 반도체 제조용 웨이퍼를 보관하는 풉(FOUP·Front Opening Universal Pod) 도어를 열거나 닫으면서 웨이퍼가 반송될 수 있도록 해주는 '엘피엠(LPM·Load Port Module)'이다. 저스템은 웨이퍼 이송 용기에 질소를 주입해 웨이퍼의 표면 습도를 기존 LPM(제품명 : N2 퍼지 시스템) 장치 대비 40%포인트 가량 낮은 5% 이하로 떨어트릴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 실적은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 448억원(전년비 1.65% 감소), 영업이익 72억원(전년비 7.56% 감소)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 230억원(전년비 3.46% 감소), 영업이익 43억원(전년비 27.09% 감소)에 달한다.

저스템은 상장 이후 반도체 외에도 디스플레이, 태양광, 2차전지 등으로 신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핵심은 ▲ 2세대 반도체 습도제어 솔루션 'JFS(최대 3%까지 습도제어 가능)' ▲ 3세대 반도체 습도제어 솔루션 'EFEM(최대 1%까지 습도제어 가능)' ▲ 10.5세대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HVCD(Heat Vacuum Chamber Dryer) 장비 ▲ OLED용 진공 트랜스퍼 장비 ▲ OLED용 N2 트랜스퍼 장비 ▲ 태양광 증착용 PECVD(Plasma Enhanced Chemical Vapor Deposition) ▲ 2차 전지 소재 열처리 장비 등이다.

임 대표는 이와 관련해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웨이퍼의 불량을 줄이는 것이고, 저스템의 1세대 습도제어 솔루션을 활용하면 생산라인 1개당 운영비용을 1500억원에서 2000억원까지 절감할 수 있다"며 "저스템은 메모리 빅3 업체에 이미 공급 중인 1세대 습도제어 솔루션 외에도 자체적으로 2세대 제품 개발도 완료한 상태"라고 말했다.

임영진 저스템 대표이사가 13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저스템의 향후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또 "2세대 습도제어 솔루션은 고객사 생산라인에 이미 설치가 되어 성능평가를 진행했고, 내년 1분기 도입을 위한 신뢰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며 "저스템은 주요 고객사들이 더욱 고도화된 반도체를 만들 계획을 고려해 2세대에 이어 습도를 1%까지 낮출 수 있는 3세대 솔루션도 개발을 완료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저스템은 현재까지 반도체 산업 내에서 확보해온 기술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 태양광 산업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신규 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저스템의 OLED 장비는 국내 대형 디스플레이 회사가 준비하는 OLED 신규 라인용으로 이미 판매가 됐고, 다른 회사 장비까지 셋업이 완료되면 곧 새로운 OLED 패널 생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저스템의 디스플레이 고객사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거론된다. 특히 10.5세대 OLED HVCD 장비는 LG디스플레이와 공동 개발을 진행한 만큼 향후 사업 확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저스템은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신규 생산시설 건설 및 직원 채용, 인수합병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 또한 신규 생산시설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소재한 수도권 인접 지역에 지어질 예정이다.

dconnec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