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9일부터 16일까지 아프리카·중동 3개국 순방
9일 제우데 에티오피아 대통령과 만나 '혈맹' 강조
김진표 "양국 공공협력 및 민간 투자교역 확대 필요"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아프리카·중동 3개국 순방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9일 오후 제우데 에티오피아 대통령과 만나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우리나라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장은 현지시각 9일 오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 있는 대통령실에서 살레-워크 제우데 대통령과 약 50분간 회담을 가졌다. 국회의장이 에티오피아를 방문한 건 2013년 강창희 전 의장 이후 10여년 만이다.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9일 오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 위치한 대통령실을 찾아 살레-워크 제우데 에티오피아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2022.10.10 adelante@newspim.com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
김 의장은 "취임 후 처음 아프리카에 왔는데 첫 방문국이 피를 나눈 형제같은 에티오피아라는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두 번째 ODA(공적개발원조) 협력 국가인 만큼 에티오피아가 추진하고 있는 '10개년 개발계획'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에티오피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전달하기도 했다. 회담에 앞서 김 의장은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외환승인 및 신용장 개설 제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 의장은 "양국의 공공협력을 확대하고 민간기업 투자 교역 확대도 필요하다"며 "기존 기업들의 어려움이 해결돼야 새로운 기업도 투자할 수 있는 만큼 대통령의 지원과 지지를 요청한다"고 했다.
이에 제우데 대통령은 "한국 기업의 애로사항을 관계부처에 전달하고 주에티오피아 대사관 측과 협의해 문제를 해결해나가겠다"며 "에티오피아와 서울 사이 직항 항공편이 증편됐는데, 화물 수요나 양국의 교류가 확대될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김 의장은 에티오피아 상·하원의장의 한국 방문을 요청하고 양국 정상간 만남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회담에는 에티오피아 측 피카두 세보카 대통령 비서실장과 파울로스 피르디사 대통령 공보수석, 게베예후 강가 외교부 아주국장, 블레인 워르쿠 대통령 기획비서관, 하위네 암디사 대통령 공보비서관이 참석했다. 한국 방문단 측에서는 유의동·김태년·진선미·박용진 의원을 비롯해 강석희 주에티오피아대사, 송기복 정책수석비서관, 최만영 연설비서관이 배석했다.
김 의장은 르완다에서 열리는 제145차 국제의회연맹(IPU) 총회 참석차 아프리카·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이다. 그는 이날 에티오피아를 비롯해 오는 16일까지 6박 8일간 르완다,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및 경제협력을 위한 적극적인 외교전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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