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Tech 스토리] SK바이오사이언스, 글로벌 백신 명가로

기사입력 : 2022년10월09일 07:18

최종수정 : 2022년10월09일 07:18

유정란배양 방식 독감 백신 탈피
싱글 유즈 시스템으로 빠른 전환 가능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 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2년 경북 안동에 세계 최고 수준의 설비와 규모를 자랑하는 L하우스를 완공했습니다. L하우스엔 세포배양과 세균배양, 유전자재조합, 단백접합 백신 등 백신 생산을 위한 선진적인 기반기술과 생산 설비가 있습니다. 이번에 상용화에 성공한 유전자재조합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도 이곳에서 생산됩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기간 단축·대규모 생산 가능한 '세포배양 백신'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초'라는 타이틀을 잇따라 획득하는 자체 개발 백신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국내외 시장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먼저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5년 국내 첫 세포배양 방식의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 3가'를 개발했습니다. 이듬해엔 세계 최초로 같은 방식의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 4가'를 상용화했습니다. 스카이셀플루 3가·4가는 출시 이후 국내 누적 판매량 3000만 도즈(1회 접종량)를 돌파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이 됐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스카이셀플루에 활용한 세포배양 방식은 바이오리액터(무균 배양기)에서 대용량으로 세포주를 배양한 후 정제한 것입니다. 국내 바이오사 중에는 처음으로 세포배양 독감 백신 개발 성공한 사례입니다.

이전에 바이오사들은 독감 백신 개발에 유정란배양 방식을 활용했습니다. 당시 국내에 공급된 독감 백신도 유정란배양 방식이었습니다. 유정란배양 백신은 개발 과정에 항생제가 사용되며 개발까지는 최소 6개월이 걸립니다.

세포배양 백신의 경우 항생제가 사용되지 않고 개발 기간은 2~3개월로 단축됩니다. 세포배양 백신은 폐쇄된 시스템에서 생산돼 무균화가 가능하며 동일한 배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세포주간 개체 차이가 적어 균질한 효능을 가진 백신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또 대량으로 백신을 생산할 수 있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고, 생산 규모를 상대적으로 쉽게 확대할 수 있습니다.

◆빠른 제품 전환 가능한 '싱글 유즈 시스템'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2년 L하우스를 완공하며 '싱글 유즈 시스템(Single Use System)'를 선도적으로 도입했습니다. 싱글 유즈 시스템은 생산 과정에 사용되는 설비를 1회용 백으로 대체하는 것입니다. 다수의 바이오사는 고정된 용기와 배양기 등을 사용하는 '멀티 유즈(Mult-Use)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1회용 백을 사용하기 위해선 이를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설비를 들여야 합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백신을 생산하고 같은 설비에 다른 백신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해당 설비에 잔여물이 남았는지 혹은 세척이 잘 됐는지 등을 꼼꼼히 검증해야 합니다. 이 검증 기간엔 설비 가동이 중단됩니다.

싱글 유즈 시스템을 적용하면, 이 과정을 단축시킬 수 있어 빠른 배지·제품 전환이 가능하고 신속한 공정개발이 가능합니다. 또 용기 등 세척이 필요 없고 제조 단위 간 오염을 막으며 멸균 효과를 높일 수 있으며 생산설비의 소형·효율화를 꾀할 수 있습니다. 또 물과 화학 물질 소비량, 생산 단가도 감소한다고 합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L하우스에서 노바백스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 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생산한 코로나19 백신은 전 세계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새롭게 다가올 넥스트 팬데믹(Next Pandemic)에 대응하기 위해 ▲CMO 사업을 위한 연구소·생산 설비 확충 ▲mRNA 플랫폼 등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 ▲해외 각국 정부와 국영 기관과의 파트너십 체결 ▲기초 백신 포트폴리오 확장에 박차를 가하며 혁신적인 백신·바이오 영역의 글로벌 파트너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글로벌 백신 명가로의 SK바이오사이언스 성장이 기대됩니다.

km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