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제7회 여성연극제가 선보이는 <변신>이 막을 올린다.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원작 <변신>이 각색을 통해 이미지극으로 변신했다.
10월5일부터 10월 9일까지 대학로 민송아트홀2관에서 선보이는 이 작품은 연출가전 두번째 작품이다.
원작과 동일하게 어느 날 갑자기 벌레로 변한 그레고르를 통해 사회에서 소외된 인간의 고독과 실존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변신한 그레고르의 혼란스러운 내면, 혹은 참혹한 현실을 벗어나고픈 가족들의 열망은 이미지극으로 연출된다. 언어가 해체되고, 음악과 과장된 몸짓이 채워가는 무대는 주제가 언어로 발화되는 것 이상의 강렬함을 전달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카프카 원작 소설 '변신'이 이미지극으로 공연된다. [사진= (사)한국여성연극협회] 2022.10.06 digibobos@newspim.com |
성화숙 연출은 <변신>을 통해 벌레로 변한 한 청년의 내면을 '이미지극' 장르로 풀어냈다. 이를 통해 원작이 그려내는 심상을 시각화하면서 미적인 만족감과 동시에 우리 내면의 소외감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했다.
연극 <변신>을 통해 각자의 목적만을 향해 달리느라 주변을 돌아보지 않고 자신을 소외시키는 사람들에게 잠시 숨을 고르고 자신의 존재와 마주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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