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월가에서 존경 받는 헤지펀드 전설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내년 말까지는 미국 경제에 확실히 침체가 발생할 것이라면서, 정말 심각한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드러켄밀러는 28일(현지시각) CNBC가 주최한 딜리버링 알파 인베스터 서밋에 참석해 "정확한 타이밍은 모르겠지만 내년 말까지 경기침체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놀랄 것"이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심각한 수준의 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드러켄밀러는 지난 10년 간 중앙은행의 이례적인 양적 완화와 제로 금리 정책이 자산 버블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모든 요인들이 불마켓을 초래했고, (이제는) 단순히 (완화를) 멈추는 것이 아니라 모두 뒤집고 있다"면서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지난주 3회 연속 금리를 75bp(1bp=0.01%p) 인상하는 등 1980년대 이후 가장 공격적인 긴축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뉴욕증시 S&P500지수가 6월 저점을 경신하는 등 위험자산 시장에서는 대규모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
드러켄밀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판단 오류에 이어 긴축도 늦게 시작하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정책 실수에 대한 파장이 매우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탠리 드러켄밀러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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