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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여파에 9월 소비자물가 고공행진…10월엔 공공요금 인상 설상가상

기사입력 : 2022년09월19일 15:10

최종수정 : 2022년09월19일 15:10

김장철 다가오는데 배추가격 두배 가까이 급등
10월 전기·가스료 줄줄이 인상…환율도 악재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정부가 물가 정점을 10월로 내다봤지만 농산물과 가공식품 등 먹거리 물가 상승세는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조만간 전기·가스요금 인상도 예고된 데다 1400원선을 넘보는 환율 급등세도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당분간 물가가 안정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정부는 10월 정점론을 유지하고 있어 낙관적인 전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산하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배추 1포기당 평균 소매가격은 평년(5628원)보다 74.5% 오른 9821원을 기록했다.

◆ 김장철 앞두고 배추가격 두배 가까이 급등

폭염과 태풍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배추 수급상황이 나빠지자 배추값이 2배 가까이 치솟은 것이다. 한달 전까지만 해도 배추가격은 6000원선을 유지해오다 약 2주 만에 1만955원으로 치솟았다. 현재는 9000원대로 배춧값이 겨우 내려왔지만 1년 전(5646원)과 비교해보면 여전히 큰 폭의 오름세다.

쪽파, 풋고추, 시금치 등 식탁에 자주 오르는 채소류 가격들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1500원 안팎에 살 수 있었던 풋고추 100g당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16일 기준으로 2272원에 거래되고 있다. 쪽파 1kg당 평균 소매가격도 1만643원을 기록하면서 평년(6453원)보다 64.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금치 1kg 가격도 평년(1만4811원)보다 44% 오른 2만1323원으로 집계됐다.

원달러 환율 상승 여파로 가공식품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수입산 원재료를 쓰는 업체들의 원가 부담이 커지자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선 결과다. 우선 배추값 급등 영향으로 포장김치 가격이 상승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6일부터 비비고 포장김치 가격을 평균 11.3% 올렸다. 대상도 다음달 1일부터 종가집 김치 가격을 평균 9.8% 인상한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서민 식품인 라면 가격도 오르고 있다. 오뚜기는 다음달 10일부터 진라면 등 라면 제품 가격을 평균 11% 올린다고 예고했다. 농심과 팔도도 1년 만에 라면 제품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농심은 지난 15일부터 신라면 등 26개 라면 제품 가격을 평균 11.3% 인상했고, 팔도 역시 다음 달 1일 라면 가격을 평균 9.8% 올린다고 예고한 상태다.

◆ 다음달 전기·가스료도 줄줄이 인상 예고...환율도 악재

이러한 상황에서도 정부는 물가의 고점이 10월이 될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민생물가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의 물가 상황에 대해 "상황이 추가로 악화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늦어도 10월 이후 점차 물가여건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6.3% 오른 가운데 최근 집중 호우로 배추와 무 등 채소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특히 추석이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명절 음식 장만에 시민들의 부담이 깊어지고 있다. 차례 음식과 직결되는 농축수산물이 7.1%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채소류 가격은 전년보다 25.9% 올랐는데 이는 지난 2020년 9월 이후 1년10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2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2.08.21 yooksa@newspim.com

하지만 물가상승 압력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당장 다음 달에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인상이 예고돼있다. 특히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한국전력과 가스공사의 연료비 부담이 더욱 커지면서 다음달 공공요금은 당초 예상된 인상분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앞서 정부는 올해 4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기준연료비를 4.9원씩 인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는 자동적으로 물가에 악재로 작용하게 된다. 지난 2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전기·가스·수도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5.7%로 품목 성질별 등락률 가운데 가장 높았다. 다음 달 공공요금이 줄줄이 오르면 인상분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시점인 11월과 12월에는 상승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1400원선을 넘보는 원달러 환율도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른 환율이 각종 원자재 가격을 비롯한 수입품 가격을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6월 원달러 환율이 1% 오를 때마다 물가 상승률은 0.06%p 높아진다고 분석한 바 있다. 또 일시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도 겨울철 난방 수요가 커지면서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들썩이는 농산물 가격을 잡기 위해 다음달 중 김장채소 수급 안정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최근 식품업계의 잇따른 가공식품 가격 인상과 관련해서는 업계 측에 인상 요인을 최소화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추 부총리는 이날 "이미 시행중인 관세 인하, 원료 매입비 지원 등에 대해서도 그 효과가 직접적으로 국민께 충분히 전달되는지 여부를 소관부처 중심으로 꼼꼼히 재점검하겠다"며 "앞으로도 물가안정 과제들을 계속해서 발굴하고 신속히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 점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2022.09.19 pho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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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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